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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포교대상 종정상에 범어사 방장 정여 대종사가 수상했다. |
50년 전법 외길, 복지·교육 아우른 ‘통합 포교’ 결실
정여·정오 스님 등 범어사 대중 화쟁위 발전기금과 역사관 복기기금 전달,
조계종 총무원은 12월 1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37회 포교대상 시상식을 열고,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 대종사에게 종정상을 수여했다. 출가 후 50여 년간 수행과 포교를 병행해 온 정여 대종사는 복지·교육·청소년 포교를 아우르는 통합적 전법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원허 스님, 화쟁위원장 정만 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및 수상자와 축하객 등 80여 명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수상자 여러분이 오랜 시간 정성과 신심으로 정진하시고, 그 수행을 자비의 실천으로 연결해 사회와 이웃을 따뜻하게 비추어주셨다”며 “여러분의 공덕은 한국불교 전체의 기둥을 이루며 우리 사회의 자비와 평화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스님은 “불교의 전법은 단지 누군가를 불자로 만드는 것을 넘어 세상을 더 평화롭고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라며 “우리 모두가 부처님 전도선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삶의 모든 순간을 전법의 길로 나아가기를 서원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축사에서 “포교는 불교와 종단의 근간이기에, 여러분의 실천은 미래세대에 희망을 심고 종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귀중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포교부장 정무 스님 또한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 여러분의 원력과 자비 실천은 포교 현장의 불자들에게 길이 남을 귀감이 될 것”이라며 격려를 보냈다.
영예의 대상(종정상)을 수상한 정여 대종사는 “스님의 본분은 포교와 수행이기에 꾸준히 해왔는데,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나이에 상을 받으니 상당히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포교를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남은 생애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여 대종사는 ‘부처님 가르침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부산 불교계 최초 수탁복지기관인 개금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보듬어왔다. 또한 대한불교교사대학을 설립해 포교 지도자를 양성하고,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자비행을 실천하며 전법의 지평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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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로상(총무원장 표창)은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과 고현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이 수상했다. |
각 분야에서 헌신한 이들에게 수여된 공로상(총무원장 표창)은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과 고현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이 수상했다.
법해 스님은 “불교가 삶이 되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불교가 되도록, 부처님 법이 세상 속으로 가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현석 회장은 “오늘 받은 이 상이 지금까지 걸어온 행적에 대한 상이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까지 담겨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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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력상(총무원장 표창)은 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 지도법사 법광 스님, 박옥순 해외특별교구 사무팀장, 최미선 사단법인 동련 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
현장에서 발로 뛴 실천가들을 위한 원력상(총무원장 표창)은 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 지도법사 법광 스님, 박옥순 해외특별교구 사무팀장, 최미선 사단법인 동련 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특히 최미선 사무국장은 수상 소감에서 “요즘 아이들이 줄어 법회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의 답변은 ‘단 한 명이 부처님을 찾아와도 하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해 참석 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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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해 스님은 이날 포교진흥기금으로 2000만 원을 전달했다. |
정여 대종사와 법해 스님은 이날 포교진흥기금으로 각각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전달하며 한국불교 발전을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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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여 대종사는 화쟁위원회 발전기금 5000만 원을 별도로 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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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복구기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 |
종단을 위한 자비 나눔은 시상식 전부터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정여 대종사는 조계사 템플스테이 담소에서 진우 스님에게 화쟁위원회 발전기금 5000만 원을 별도로 전달했다. 자리를 함께한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 또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복구기금 5000만 원을 기부하며 종단 외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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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7회 조계종 포교대상 수상자들이 한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한편 조계종 포교대상은 1987년 제정되어 1988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 37회를 맞았으며, 지난 30여 년 동안 총 43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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