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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불교지도자 초청 송년만찬 사진제공=조계종 |
조계종 총무원장, AI 문명 시대 불교 역할 제시
대통령실 불자회장에 하정우 AI수석 내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2일 열린 불교지도자 초청 송년만찬에서 "AI 문명과 함께 가는 정신문명의 핵심이 선명상"이라며 21세기 한국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150여 명의 불교 지도자 및 사회 각계 인사들과 함께 5분 선명상을 직접 지도하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괴로움이 줄어들면 사회적 비용은 줄고 국가 경쟁력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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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송년만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들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했다.사진제공= 대통령실 |
'불기 2569년 불교지도자 초청 국민화합 기원 송년만찬'이 12일 저녁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크리스탈볼룸에서 봉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호계원장 정묵 스님 등 조계종 주요 소임자들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 대각종 총무원장 만정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 등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이 동참했다.
불교리더스 포럼 총재 진우 스님은 본 행사에 앞서 참석자 전원과 함께 5분 선명상을 진행했다. 조계종이 올해부터 대중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선명상을 사회 지도자들과 함께 실천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영부인 김혜경 여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호흡에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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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AI 문명 시대 불교 역할을 제시했다.사진제공=조계종 |
진우 스님은 '정신문명의 개막과 선명상의 길'을 주제로 한 법문에서 "오늘 이 자리는 불교가 국가와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가오는 문명 전환기에 한국불교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함께 성찰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밝혔다. 스님은 "오늘날 인류는 AI 문명으로 전례 없는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과학과 기술은 인간의 근본적인 괴로움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며 "괴로움의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좋다, 싫다'고 분별하는 마음에 있다"고 진단했다.
진우 스님은 해법으로 선명상을 제시하며 "번뇌망상을 내려놓고 마음의 본성을 관하는 정혜쌍수의 길이 선이며,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정리한 것이 선명상"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선명상은 전통 간화선의 깊이와 현대 심리학, AI 기반 정서기술이 결합된 21세기 마음 회복 시스템"이라며 "이것이 오늘날 불교가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현실적인 전법"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세계 인류의 마음을 근본에서 다루는 수행법은 한국의 선불교 전통에 가장 온전히 남아 있다"며 "이를 현대적으로 정립해 세계와 나눌 때, K-선명상은 AI 문명과 함께 가는 정신문명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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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국민 마음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축사에서 "불교는 언제나 국민 곁에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세상을 밝혀온 큰 등불이었다"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지혜와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자비의 마음은 우리 사회가 진정한 화합으로 나아가는 길을 환히 비춰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연꽃이 진흙 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피워내듯,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아픔과 시련 역시 더 큰 도약과 화합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불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국민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통령실 불자회 운영과 관련한 변화도 함께 소개됐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대통령실 불자회장으로 내정됐으며, 강훈식 비서실장은 고문,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은 간사를 맡게 됐다.
진우 스님은 하정우 내정자에게 법명 '혜우(慧友)'를 내리며 "'혜'는 지혜를, '우'는 벗이자 도반을 뜻하는 글자"라며 "지혜로운 벗으로서 불교와 사회를 잇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불자회장 취임식은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불교리더스포럼 이기흥 상임대표는 제7기 출범을 알리며 "불교리더스포럼은 수행과 나눔의 불교정신을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자비와 평화, 상생의 마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 더 널리 퍼져 대한민국이 안정되고 화합된 길로 나아가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불교리더스포럼 7기에는 17개 분과, 23개 지역교구에서 회원 1080명이 참여한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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