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재난 시대 “사전예방-현장대응-사후관리 대응체계 강화해야”
더프라미스 오유현 단장·조계종복지재단 박정환 대리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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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복지포럼에 참여한 주요내빈과 토론자, 발제자, 복지재단 산하 기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발대 20주년과 더프라미스 심리지원단 발족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미래복지포럼이 ‘재난 일상화 시대: 불교계 역할’이라는 주제로 12월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재단 1층 다모여강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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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의 인사말씀을 본부장 동표 스님이 대독하고 있다.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 조계종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은 인사말(본부장 동표 스님 대독)에서 “불교계는 그동안 많은 재난 현장에서 위로와 구호, 치유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예방과 회복, 마음 재건까지 아우르는 더욱 세심하고 지속적인 연대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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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프라미스 대표이사 묘장 스님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
더프라미스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는 재난일상화 시대’라는 무거우면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불교계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자 이자리에 모였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고통의 현장에서 연대와 자비의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재난 일상화 시대에 불교계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통찰과 실천적 방향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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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제자인 더프라미스 오유현 단장(왼쪽)과 조계종복지재단 박정환 대리 |
개회식에 이어 이날 포럼은 오유현 더프라미스 국제재난심리지원단 단장이 ‘더프라미스 국제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 10년간의 활동’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서면서 본격 시작됐다.
오 단장은 “이지스는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심리치유사들과 재난구호가들의 결합체로 결성됐다”면서, 재난대응 역량 강화 교육 진행, 재난 약자 지원, 국제 재난심리지원단으로서의 활동 사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오 단장은 “10년을 돌아보면 아동 청소년기를 거치며 성장하듯, ‘심리’에서 ‘재난’으로, 그리고 ‘국제’를 통합해가는 과정이며 또한 실천적 경험을 통해 나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두 번째 발제자는 박정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후원사업부 대리로, 발표 제목은 ‘대한불교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20년의 발자취’였다.
박 대리는 1995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설립 이후 발자취를 먼저 소개했다. 1996년 연천·문산 집중호우에 첫 긴급구호 활동, 2005년 긴급재난구호봉사대 발대, 2006년 양양 수해복구 파견,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구호참여, 2010년 아이티 대지진 긴급구호단 파견, 2011년 동일본대지진 선발대 긴급파견, 2011~12년 태국 대홍수 구호단 파견, 2013~14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 구호 활동,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 법당 설치, 2015년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키트 배포, 2020년 남부 폭우 피해 복구 지원, 2021년 코로나19 마스크 배포 및 방역 취약층 집중지원 등을 예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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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진행자 최종환 관장, 토론자 민영서 이사, 이윤호 소장, 김동훈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
박 대리는 조계종긴급구호단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 “불교계의 재난 지원은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지키는 수행의 본질이다. 자비 실천은 물자를 넘어 피해자의 존엄과 삶을 회복시키는 치유다”라면서 “종교적 돌봄은 상실을 견디고 공동체로 돌아가게 하는 회복의 마지막 단계라는 점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박 대리는 재난의 일상화와 대응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거의 재난대응이 인력 투입 위주의 복구와 의식주 물자 지원 위주였다면, 현재는 첨단장비를 중심으로, 심리· 정서 지원, 반려동물 케어 지원, 아이돌봄 쉼터·재해구호 나눔터 운영 등으로 바뀌었다는 것.
박 대리는 “최근의 재난은 규모가 커지고, 속도가 빨라지고, 형태가 다양해지며, 서로 결합되는 복합재난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사전예방에서 현장대응, 사후관리까지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향후 발전 과제와 제언으로 △체계 표준화와 전문성 강화 △사찰 및 복지시설 기반 지역 재난대응 허브 구축 △심리·정서 회복 지원 제도화 △첨단 기술 기반 대응 역량 확보 △재원 구조 강화 및 참여 확대 △국제협력 및 해외구호 고도화 등을 제시하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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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복지포럼을 알리는 웹자보 |
이어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최종환 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순서에서는 민영서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사, 이윤호 한국재난심리연구소 소장, 김동훈 ㈜라이프라인코리아 대표가 ‘불교계의 발전 과제’, ‘심리지원은 왜 핵심 인프라인가’, ‘교계 대응역량 향상을 위한 종단의 역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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