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섭 연구원, ‘대행선사의 불전(佛傳) 수용과 법수(法數)’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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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연구원 (자료사진) |
유식학의 삼신불 사상과 대행선사의 법신관을 비교 분석한 논문이 발표됐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 제25회 계절발표회에서 오진영 연구원은 ‘유식의 삼신불 사상과 대행선사의 법신 사상’ 제목의 논문을 통해 대행선사의 법신관이 단순한 개인적인 통찰이 아니라 불교 사상사의 여러 전통을 통합한 결과임을 밝혔다.
오 연구원은 먼저 유식의 삼신불 체계를 설명하면서 “유식학은 정교한 체계하에 금강유정의 마지막 일념을 거쳐야만 성불한다는 점에서 부처 성취의 미묘함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중생도 이 경로를 따르면 반드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사상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대행선사의 법신관을 살핀 오 연구원은 “대행선사는 ‘가만히 있으면 부처, 생각을 내면 법신, 움직이면 화신이라는 명제로 삼신의 동시성을 강조했다. 이는 깨친 자, 즉 성불한 부처의 관점에서 구경 위에 도달한 부처의 삼신이 한 찰나에 동시적으로 작동함을 설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유식학이 법신을 견도위에서 구경위까지 성취해야 할 목표로 본다면 대행선사는 법신을 이미 현재 작동하는 생명의 원리로 본다. 유식학이 ’어떻게 법신에 도달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대행선사는 ’법신이 지금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대행선사는 깨친 자의 관점에서 일상의 매 순간이 이미 삼신의 완전한 현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대행선사의 ‘생각을 내면 법신’이라는 명제는 전통적인 법신 이해를 근본적으로 전환시켜 지금 우리의 행동 모두가 법신의 현현으로 재해석한 통찰”이라며, “이러한 통찰은 일상의 모든 생각을 거룩하게 만들며, 수행과 일상의 경계를 해체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의 발표 뒤 첫 번째 논평에 나선 김치온 동방문화대학원대 연구교수는 “이 논문은 대행선사의 법신관이 법신, 보신, 화신이 한 찰나 안에서 동시적으로 작동하는 역동적 구조임을 밝히고 있다”고 평했다.
박재용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은 두 번째 논평에서 “기존의 삼신불 관련 연구들이 주로 인도와 중국불교의 교학체계에서의 발전 과정과 사상적 특징을 다루었다면, 이 논문은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인물인 대행선사의 실천적 법문을 삼신불 사상을 통해 학술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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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섭 연구원 (자료사진) |
최원섭 연구원은 ‘대행선사의 불전(佛傳) 수용과 법수(法數)’ 제목의 두 번째 발표에서 대행선사가 붓다 전기의 정형인 팔상성도를 언급한 법문을 통해 선사가 어떻게 전통의 불전 표현 방식을 수용해 독창적으로 법수를 활용하는지를 살폈다.
한편, 최원섭 연구원의 발제에 대해 김은영 K학술확산연구소 연구초빙교수와 이경희 동국대 연구교수가 논평을 담당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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