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빛깔로 타올라
만산은 속불을 품고
물빛은 깊어져
추색에 젖는다
설레임조차 흐르지 못한
그 무엇이 남아 있어
늦도록 물들지 못한
외로운 마음 하나
비워가는 잔 위에도
가을의 음영은 짙고
밤을 밝히는 불빛을 위해
끝내 닿지 못한 감정은
불청의 객으로 거리를 떠돈다
나는 떠나리
젖어 흩날리는 잎새가 되어
번뇌 한 조각
■시인 眞性華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詩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사)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협회원
•본지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