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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세계 명상의 날 한국위원회 출범식이 12월 21일 봉은문화회관에서 열렸다. |
미래세대 “학교 내 명상 공간 조성 및 온 가족 명상 시간 정례화” 제안
355명 회원·51개 단체 결집… 연기(緣起)적 연결 담은 6대 명상문 실참
대한불교조계종이 주도하는 ‘UN 세계 명상의 날 한국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2월 21일 오후 2시 서울 봉은문화회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UN이 제정한 ‘세계 명상의 날’ 취지에 맞춰 명상의 대중화와 사회적 고통 치유를 목표로 하며, 현재 51개 단체와 355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상임 공동위원장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추대됐다. 공동위원장단으로는 조승래 국회의원, 이강욱 대한명상의학회장, 육영숙 한국명상학회장, 윤종모 대한성공회 주교, 법륜 스님, 이경열 원불교 교무가 위촉됐으며, 실무 총괄 집행위원장은 조계종 선명상위원장 금강 스님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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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위원장 진우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
상임 공동위원장 진우 스님은 기념사에서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갈등, 불확실한 미래는 개인의 마음을 지치게 하고 이는 곧 사회 전체의 불안과 피로로 이어지고 있다”며 “개인의 고통은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기에, 이제 정신건강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의 과제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명상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타인과 공감하며 갈등을 지혜롭게 다루는 힘을 기르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라며 “오늘 출범하는 한국위원회는 다양한 명상의 지혜를 현대 사회의 언어로 풀어내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마음을 돌보고 모든 생명이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길을 넓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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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AI를 넘어 AGI, ASI로 향하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대한 해답이 선명상에 있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명상 전통을 이어온 한국위원회의 출범은 국제사회에 큰 의미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K-웰니스 문화와 산업이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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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승 국회정각회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
이헌승 국회정각회장은 “밤이 가장 길고 다시 빛이 시작되는 동지(12월 21일)를 세계 명상의 날로 정한 것은 어둠에서 빛으로의 전환, 즉 내적 성찰과 균형 회복을 상징한다”며 “전쟁, 기후위기, 양극화로 고통받는 현실에서 명상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키우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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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명상지도자 로쉬 조안 할리팩스가 영상으로 축하메세지를 보내왔다. |
글로벌 명상 지도자들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로쉬 조안 할리팩스는 “명상은 깨달음과 평화로 가는 매개체”라며 조계종의 행보를 축하했다. 차드 멩 탄은 “2024년 광화문에서 4만 명이 함께한 선명상 대회의 감동을 기억한다”며 “모든 이의 내면이 평화롭다면 세상에도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존 카밧진은 “수많은 위기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마음이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해 발생한다”며 “지혜와 자비가 담긴 명상은 지구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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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세대 제안’에 나선 어린이와 청소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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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위원장단은 ‘마음평안 명상’ 선언문을 낭독하고 1분간 실참했다. |
‘미래세대 제안’ 순서에 나선 어린이와 청소년 대표들은 “학교 내 명상 공간 조성과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상 시간 정례화”를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건의했다. 참석자 전원은 공동위원장단의 지도에 따라 '관찰','멈춤', '연결', '서원', '지혜', '이완' 등 6단계로 구성된 ‘마음평안 명상’ 선언문을 낭독하고 1분간 명상 실참을 동참자들과 함께했다.
출범식 2부로 진행된 학술 컨퍼런스에서는 명상의 과학적 성과와 한국적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이강욱 대한명상의학회장은 의학적 관점에서의 명상 효과를, 혜주 스님은 한국 선명상의 수행 체계와 현대적 적용을, 성해영 서울대 교수는 명상의 사회적 확산과 종교 간 협력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명상이 단순한 개인 수련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실천적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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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세계 명상의 날 한국위원회’ 출범식에 동참한 사부대중 일동 |
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12월 21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반기별 ‘한국 명상 포럼’을 통해 명상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열 기자. 사진제공=조계종 홍보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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