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7곳의 개원과 불사 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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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 소개 책 포스터 |
한마음선원 지원(支院)들이 어떻게 문을 열고 법당을 세웠는지를 기록한 책이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은 최근 『한마음선원 불사 이야기: 손 없는 손 발 없는 발』을 출간했다. 전국 15개 한마음선원 지원 가운데 7곳의 개원과 불사 과정을 정리한 기록물이다.
책 제목은 대행 스님이 1989년 9월 제주지원 법당 준공 직후 남긴 말에서 따왔다. “저 벽돌 하나, 모래 하나하나가 다 신도님들의 피눈물”이라며 “이게 진짜 불사”라고 했던 대목이다. 당시 대행 스님은 제주지원 동산에서 막 완공된 법당을 바라보며, 특정 개인이나 큰 재정 후원이 아닌 신도들의 정성으로 이뤄진 불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책에는 제주·울산·대구·중부경남·진주·강릉·통영 등 7개 지원의 설립 과정이 개원 순서대로 담겼다. 제주지원(1987년)을 시작으로 울산·대구(1991년), 중부경남·진주(1992년), 강릉(1994년), 통영(1997년)까지, 각 지원을 맡았던 스님들과 지역 신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복원했다.
한마음선원 지원의 특징은 출발부터 자발성이었다. 안양 본원에 다니던 지역 신도들이 “지역에서도 수행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모아 지원 설립을 추진했고, 대부분 본원이나 다른 지원의 재정적 도움 없이 해당 지역 신도들의 원력으로 개원했다. 이 과정에서 토지 마련부터 건축, 운영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책은 대행선연구원이 2016년 개원 이후 진행해온 ‘계절발표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했다. 2023년부터 ‘지원 소개’ 세션을 통해 각 지원의 개원사가 공개됐고, 그 가운데 7개 지원의 기록을 정리해 한 권으로 묶었다. 당시 불사 현장을 담은 사진 자료도 함께 실렸다.
대행선연구원 관계자는 “화려한 불사가 아니라, 지역 신도들의 손과 발로 쌓아 올린 수행 공동체의 역사”라며 “한국 불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마음선원 출판부, 2만5000원.
문의 031-470-3277
http://www.bulgyonews.co.kr/news/3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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