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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5/12/28 21:24:22  김종열
연기(緣起)의 지혜로 갈등을 넘어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아갑시다.
영산조계종 신년법어 이사장 무공 스님

영산조계종 이사장 무공 스님

영산조계종 불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을사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에는 지혜와 복덕이 구족하여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법(緣起法)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나 혼자만의 행복은 존재할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알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서 차별 없는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화쟁(和諍)의 정신을 실천합시다. 탐욕과 성냄을 내려놓고 청정한 본래 마음을 회복할 때, 우리 사회는 갈등을 넘어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총무원과 모든 불자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불교 중흥과 국운 융창을 위해 정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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