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13일 중양절(음력 9월 9일)을 맞아 남양주시 불암사에서 장기 기증자의 영가를 축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천도재는 죽음의 순간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고자 장기기증을 한 고인들의 진정한 뜻을 기리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천도재는 기증자 유가족 및 생명나눔실천본부 회원, 자원봉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방대학교 교수이자 옥천범음대학장 원허스님의 인례로 장기 및 시신기증, 일반 영가 434위에 대한 시련, 대령, 법문, 영가천도 의식으로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일면스님은 천도법문을 통해 “저는 2000년에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이름도 성도 모르는 한 청년의 간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며 “저뿐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기도할 수 있는 이유는 혼자 잘나서가 아니다. 다른 분들의 배려와 여러 가지 도움 덕분임을 잊지 말고 보시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천도재를 진행하는 동안 불암사 경내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는 불자, 시민들의 동참이 잇따랐다.
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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