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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3/04/25 08:57:27  김종열
승가열전3 허상에 얽메인 현대인. 본래 부처를 찾다
지장수행과 생활참선을 지도하는 경주 석불사 인각 스님

 현대를 살아가는 중생들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인공지능(AI)를 탄생시켰고, 인간의 순수한 창작 능력마저도 침범하는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자존감마저도 무너뜨리고 있다.

석불사 사명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수 많은 사람들과 일방적 혹은 상대적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지만 정작 내가 누구인지는 점점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바쁜 일상의 반복은 나의 본성이 무엇인지 찾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는 사람의 타고난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몸(眼耳鼻舌身)를 통해 받아들이는 모양, 소리, 냄새, 맛, 촉감(色聲香味觸)으로 형성되는 생각(法)에 따라 말하고, 행동한다. 부처님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은 허상이라 말씀하셨다. 본래의 자기 성품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육신의 감각기관이 형성한 허상을 보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지장수행과 생활참선을 지도하는 경주 석불사 인각 스님

 이런 감각기관이 형성한 허상을 버리고 참 본성인 부처의 자리를 찾기 위한 생활참선을 전하고 있는 스님이 있다. 경주 석불사 인각 스님은 본래 부처로 태어난 사람이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자신에게 전달된 허상으로 사람들이 미망 속에서 빠져있다고 말한다. 육식이 만들어낸 허상을 버리고 본래 부처의 자리로 인도하는 인각 스님의 마음공부에 대해 들어 보자. 

 유아독존(唯我獨尊) 본래가 부처 

 인각 스님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외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의 의미를 부처님만이 유일한 진리의 상징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전한다. 모든 인간이 본래 부처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전생의 모든 기억을 모두 잊고 깨끗한 백지의 상태로 태어난다. 전생의 숙업과 기억들이 모두 사라졌기에 순백의 본래 마음자리인 것이다. 문제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감각기관인 육식을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로 인해 본래의 성품을 읽어버리는 것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부모를 통해 말과 행동을 배우고 탐진치에 물들어 있는 세상에 나가 자신만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본래 부처인 우리의 성품은 온데 간데 없고 허상으로 가득한 세상의 모든 관습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고 그 생각에 따라 생활한다. 마음의 주인이 본래 자리를 읽어버리고 객(客)이 주인이 되어버린 형국이다. 

 스님은 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한 기대가 서로 맞지 않아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보여준 말과 행동이 바로 그 아이가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허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며 “본래의 부처님에게 우리가 스스로 기준 지어 만든 세상을 강요하는 어리석음을 버리십시오”라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며 일어나는 작은 마음마져 버리라 강조한다.

본래 부처, 허상에 묶이다.

 이 세상에 부모와 자식의 인연으로 태어난 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 한 일이다. 부부가 인연을 맺고 남자의 정액 속 4억 5천만 마리의 정자가 하나의 난자와 만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그 과정속에 무명의 업식으로 인연따라 우리는 부모의 몸을 빌어 윤회의 수레를 타고 온 것이다. 

 인간은 12 인연으로 4억 5천만분의 1로 본래 부처의 성품을 지닌 몸으로 태어난 유일한 생존자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것이다.

 어머니의 태를 빌어 세상에 나온 우리는 귀 열고, 눈 열어 사물의 이름과 형상을 익히고 지식을 익혀 각기 다른 성품으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은 본래 부처로 태어난 우리의 본성을 읽어버리고 잘못된 인생을 살게 되는 계기이다.  

 처음 어머니의 태 속으로 들어간 본래 부처의 본성은 없어지고 감각기관인 육식을 통해 받아들인 분별과 지식을 내 것이라 여기고 자신의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는 이 기준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자기만의 틀 속에 스스로 가두고 살아간다.

 인각 스님은 “이 감정의 기준을 버리고 생각이라는 도적을 물리치라고 가르치신 분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지장보살님입니다”라며 “인간은 누구나 처음부터 부처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 외부로부터 배운 지식과 상식의 기준틀이 없어지면 삶을 살아가는데 장애와 시련이 없어져서 오고 감에 걸림이 없는 부처의 자리에 들게 됩니다”라며 생각이라는 허상을 과감히 버리라 말한다.

생각의 자리를 바라보다.

눈을 가린 천진불

귀를 막은 천진불

입을 막은 천진불
 인각 스님은 우리가 알고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이 허상임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전한다. 일체의 감각기관으로부터 습득해 자신의 기준으로 알고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먼저 귀 닫고, 눈 닫고, 입 닫아 오감을 단속해 허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악업의 종지부를 찍어 숙명의 업을 짓지 말아야 한다. 이를 통해 더이상 잘못된 감각의 정보에 헤메지 말고 자신이 가진 모든 기준이 철저히 거짓임을 인식해야 한다.

 다음은 지금 일어나는 생각이 모두가 잘못 받아들인 허상임을 알아차리고 버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인간의 생각이 일어나면 대부분은 그 생각이 자신의 기준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먼저 분별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바람이 일어나고 그 바람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그 집착으로 어리석은 망념은 끝없이 이어진다. 이것이 탐, 진, 치 삼독이다. 스님은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을 잘 관찰하고 일어나는 순간 허상이다, 도둑이다 되새기며 버리라 한다. 

 물론 생각도 착한 생각과 나쁜 생각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처음에는 나쁜 생각부터 버리고 점차 착한 생각마저도 버리면 본래 자리인 생각이 끊어진 무념 무상의 부처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을 바로 인식하고, 천천히 버리면 모든 악업의 고리는 천천히 끊어지고, 대 자유의 광명을 얻는다. 내가 주인인 본래 부처의 자리인 무시무종이요 무념무상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의 서원

지장삼구게 바위

 인각 스님은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지장보살을 영원불멸의 대원본존으로 모신다. 모든 중생을 모두 성불에 이르게 하겠다는 광대한 발원을 세우고 그 본원에 따라 단 한 발자국도 중생들을 떠나지 않았다. 

 지장보살은 허상에 얽메인 중생들을 일깨우시고 행복으로 인도하는 가피를 내려주신다. 영가천도의 보살이 아닌 중생구제와 성불의 길잡이로 불법의 본래 주인인 것이다.

 인각 스님은 이런 지장 대원을 담아 ‘지장 삼구게’를 지어 대중들에게 염송하라 이른다. 

‘지장보살님 저는 봉사가 되겠습니다.
저는 귀 먹어리가 되겠습니다.
저는 바보천치가 되겠습니다.
저는 벙어리가 되겠습니다.

이럴 수도 있겠구나.
저럴 수도 있겠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너희 몸이 나의 몸에 약이 되어다오.
너희 몸이 우리가족의 약이 되어다오.
너희 몸이 우리인간의 약이 되어다오.’

인각 스님은 지장 보살 대원행을 삼구게에 담았다. 귀먹어리, 바보천치, 벙어리가 되어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허상의 악연을 끊어내고,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생각의 일어남과 흘러감을 알아차린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먹는 음식 또한 유정과 무정의 중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 인간은 그들의 죽음과 고통은 무시하고 감정 없는 부류라 규정하고 마구잡이로 괴롭히고 죽이고 잡아서 먹는다.

그 유정의 무리도 우리와 같은 생명을 부여받은 중생이며, 한 겁을 살려고 나와 인연을 맺고 찾아온 것이다. 음식으로 우리 몸으로 화하는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아픔과 원망의 고통을 삼구게를 통해 끊어내는 것이다.

생각을 버리고 본래 부처로 돌아가는 생활참선

경주 석불사 생활참선 법회

인각 스님은 지장보살 대원을 실행하고 본래의 부처 자리인 마음을 찾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을 위해 경주, 부산, 대구에 석불사를 열고 법회를 열고 있다. 

신라 천년의 불국토를 간직한 경주 남산을 바라보는 석불사 본원에서는 매월 첫째 일요일 오전 10시, 대구 석불사에서는 매월 둘째 토요일 오전 10시, 부산 석불사에서는 매월 넷째 일요일 오전 10시에 법회를 가지고 지장 수행으로 진아를 찾아가는 생활참선을 가르치고 있다.(전화 문의 054-774-1552)

네이버 카페 ‘경주 석불사’는 800명이 참여하는 인터넷 공간으로 스님의 다양한 법문과 경전 공부 및 신행 수기를 볼 수 있다.

인각 스님은 “수시로 일어나는 망념을 잡아 자신을 관하는 생활참선 수행으로 항상 자기 내면의 본래 부처를 찾아 지혜의 눈을 뜨기를 바랍니다”며 허상에 지쳐가는 중생들에게 삶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경주 석불사 =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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