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만한 미움 한 톨도
다 걷어낸 후엔 만날재로 오시게
잊혀져간 흔적도 써레질하며
너덜겅 굽이쳐간 산자락 돌아서 오시게
평행선으로 닿지않아
절름발이가 된 그리움
흰 갈대가 늙은 손을 흔들고
구절초 꽃빛이 너무도 고와
눈물 마주칠 고개 너머 오시게
새롭게 부는 바람 찬 이마에 닿아
만날재 슬픈 전설 시루봉에 뿌려 놓고
어디에 매여 오지 않는 선지식을 꿈꾸며
성찰의 걸음으로 뒤돌아보며 오시게
마음 닿아 다다른 곳
잊고 살던 그리운 이 있거들랑
감천골 푸른 솔잎이 맑은 혼을
흔들어 깨우는 만날재로 오시게
*만날재 :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고개
■시인 眞性華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詩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사)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협회원
•본지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