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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5/02/24 16:23:01  이한규
대한불교진흥원, 월간『불교문화』2025년 3월호 발간
3월 특집-식물도 감정이 있지 않을까?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2025년 3월호(통권 제295호)가 발간됐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풍성한 읽을거리가 가득한 불교문화 3월호 특집은 '식물도 감정이 있지 않을까?'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서는 불교가 식물을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 그리고 현대적 시각에서 이를 어떻게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초기 불교에서는 식물을 감정과 의식이 없는 무생물로 여겼지만, 연기와 불성의 개념을 통해 식물의 생명성과 존재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초기 불교, 대승불교, 생태 철학 등 여러 관점에서 식물의 생명성과 불성을 분석하며, 불교적 세계관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에 어떤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다.

 

민태영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강사이자 한국불교식물연구원 원장은 '불교적 관점에서 본 식물의 생명성'이란 글에서, 불교에서 식물을 감정과 의식이 없는 무생물로 간주했지만, 동시에 초목을 해치는 행위를 죄로 여기며 생명체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한다. 이는 식물이 윤회의 주체가 아니며, 해탈 과정에서 고통을 겪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존재가 연기의 법칙 안에서 서로 의존한다고 보며, 불성론을 통해 생명의 근본적인 평등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자랑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한국불교인문학과 교수는 '초기 불교에서 보는 식물에 대한 인식'이란 주제로, 초기 불교에서는 식물을 생명체로 여기지 않았으며, 오도나 육도, 사생 등 중생의 윤회와 태어남을 설명하는 교리에도 식물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숫따니빠따』등 일부 경전에서는 식물의 생명을 인정하는 듯한 구절이 있으며, 불교 수행자들이 식물 파괴를 삼가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미루어 식물이 유정이든 무정이든 존중해야 할 존재로 여겨졌다고 설명한다.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대승불교에서 보는 식물에 대한 인식'에서, 대승불교는 식물이 업을 짓지 않고 탐진치의 번뇌가 없어 윤회하는 중생에서 제외된다고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식물도 환경과 소통하고 감각을 지니며, 중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보살의 원력과 유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더 나아가 식물은 단순한 생명체가 아니라, 중생을 먹이고 가르치는 존재로서 보살의 구현일 수도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남효창 숲연구소 이사장은 '식물은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식물이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몸을 변형시키고 다양한 생리적 조절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동물과 달리 감각기관은 없지만, 세포 수준에서 자극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며, 고통과 환희를 구분하기보다 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일원론적 태도를 보인다고 말한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이신 탄공 스님은 '식물에도 불성이 있는가?'를 통해, 선종과 조사선이 무정불성 논의를 통해 자연도 깨달음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한다. 길장의 『초목성불론』은 초목이 수행 없이도 법신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불교 철학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의 독립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보았다고 설명한다. 현대의 생태 위기 속에서 불교의 연기 사상은 인간과 자연이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한 새로운 생태 윤리를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상반기 캠페인 “아름다운 말을 쓰자”캠페인에서 유영만 지식생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가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며,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는 바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사고의 깊이와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언어의 미묘한 차이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개인의 인격을 결정짓기에,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라고 했다.

 

이밖에도 ‘절집으로 가는 길-전라남도 구례군 화엄사’, ‘10분으로 배우는 불교-현명한 장로(長老)와 어리석은 늙은이’,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일상 속 건강 지키기, 우리 몸은 적게 먹을 때 더 잘 작동한다’,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예산 수덕사’, ‘슬기로운 수행 생활-지리산 하봉길 감독의 천 일 수행’, ‘3월 화요 열린 강좌-명상으로 의식을 확장하고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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