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점 댄스 대신 선무도 세레모니
골굴사 선무도 수행자들로 구성된 월드컵 응원단이 상암경기장에서 결단식을 가지고 꼭지점 댄스대신 선무도 퍼포먼스를 하면 어떨까? 이들이 선무도를 상징하는 페이스페인팅과 복장을 하고 월드컵이 개최되는 독일지역을 순회한다면 그 포교효과는 몇 십 배로 돌아올 것이다.
2006 FIFA독일월드컵이 보름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는 등 월드컵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불교계 안팎에서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포교를 활성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은 지난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스포츠포교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제2차 포교종책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법련사 주지 보경·스노우보드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상원사 주지 호산스님 등을 비롯해 일선현장에서 스포츠포교방안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표자로 참석한 부산대학교 박경민 강사(선무도 울산지원 지도법사)는 “禪을 중시하는 조계종은 조용히 참선하거나 절을 하며 기도하는 정적인 수행법을 으뜸으로 여기는 반면 몸을 통해 하는 수행방법은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스포츠포교가 포교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연구 및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씨는 경주 골굴사에서 선무도 템플스테이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템플스테이 동참자가 1만7천4백82명에 달했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선무도를 템플스테이 및 어린이·청소년 대안교육으로 활용하면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 주장했다.
‘월드컵과 스포츠 그리고 불교’를 주제로 발표한 세종대학교 김학신 강사도 “박지성 선수가 조계종 심벌이 부착된 옷을 입고 세레모니를 하면 6백억 스포츠 마케팅 효과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미 기독교 등 타종교는 이영표 등 기독교스타선수를 지원하고 월드컵과 올림픽에 종교마케팅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선교를 시행하고 있다”며 “불교계도 박지성·김남일·설기현 등 불자선수를 지원해 월드컵을 통한 불교이미지 확대기회를 노려야 하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포교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실천방안으로 △불자선수를 통한 스타마케팅 △종단 스포츠시설 개발운영 및 프로팀 창단 △사찰유후토지 활용 골프·테니스장 등 레저스포츠장 운영 등을 꼽았다.
‘스포츠를 통한 포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 경희대학교 김창섭 강사는 “조계종 산하에 스포츠 포교부(가칭 붓다 여가스포츠 연구원)를 설립해 운영할 것”을 주장했다.
김씨는 “한국의 개신교는 1백여 년의 짧은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YMCA단 등 기독교스포츠단체를 육성해 교세를 성장시켰다”며 “불교계는 시대변화에 따른 포교전략·의지·예산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스포츠 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직·시설·프로그램·지도자·예산이 필수”라며 불교계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 밖에 김씨는 △불교계 학교설립 확대와 스포츠 지도자 양성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위탁하는 스포츠센터 수탁사업 △붓다스포츠 문화센터 건립 및 스포츠 동호인 클럽 육성 △태릉선수촌 선수 및 프로 스포츠 스타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교육 △연예인들로 구성된 불자스포츠부 결성 △일반학교의 운동부와 자매결연을 통한 선수행 프로그램 운영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포교 등 스포츠포교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법련사 주지 보경스님·달마배 스노우보드 대회를 개최하는 호경스님·경주남산산길마라톤대회 상임운영위원장 한명로 씨의 토론이 이어졌다.
#월드컵 성공기원 4대종교 축구대회
평화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하고 이웃종교간 화합과 교류를 증진하는 축구경기가 열려 눈길을 끈다.
불교·개신교·가톨릭·원불교 등 4대 종교 성직자들은 오는 25일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2006 월드컵 성공기원과 평화를 기원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문광부와 대한축구협회가 후원하는 이 날 대회에는 △조계종총무원 사회부 △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 △원불교 중앙총부 사회부가 각 종교대표로 참가한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팀의 참가인원은 25명이다. 파랑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불교팀은 하림스님을 감독, 총무원 사회국장 혜용스님을 대표로 조계종 총무원 3명 조계사 2명·교구본사 사회국장 2명·중앙승가대 학인 5명·동국대 백상원 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나령 기자 nrkim@jub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