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강화·신행력 증진 등 4대 과제 선정
만해사상 세미나 정례화로 뿌리찾기운동 전개
일제 강점시기인 1920년 6월 만해스님을 중심으로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 조선의 독립’을 기치로 해 창립된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는 전국 13개 지구에 2백50여 개의 청년 단체를 조직해 ‘참다운 인간’·‘올바른 사회’·‘인류구제’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대불청은 지난달 22일 대구은행연수원에서 51차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서 박효상(41세, 법명 법수) 씨가 선출됐다.
박효상 신임회장은 대불청을 최고의 신행단체로 육성·발전시키겠다는 각오로 4대 행심정책과제를 선정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박효상 신임회장을 ‘이주의 인물’로 선정한다. =편집자주
#정체성 확립 필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선현들의 말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지혜들이 있습니다. 오늘까지 구전되는 것은 이미 무수한 시험과 활동을 통해 우리의 가야할 바를 바르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불청은 너무나 많은 일을 하고 있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그 어는 단체를 견주어도 결코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활동은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하나로 엮어 참된 보배로 일굴 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불청이 금강석처럼 굳센 조직체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2일 대구은행연수원에서 열린 제51차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사)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 제24대 회장에 선출된 박효상 신임회장은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히며 대불청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대불청은 86년전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불법을 익히며 민족의 흥망과 함께했던 운명공동체로
조국의 현실 앞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섰습니다. 대불청은 일제의 폭행과 탄압에 굴하지 않던 굳은 신심에서부터 지역과 사찰을 대표하는 불교청년회로서의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법우들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선배들의 열정으로 일구어 왔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대불청은 시대변화에 따른 중차대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시대변화에 따른 도전으로 외부적·내부적 요인을 지목한 박 신임회장은 외부적 요인에 대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개인주의·타종교인들의 배타성·이분법적 사고 등을 들었다. 또한 내부적 요인으로는 보신주의와 간부들의 지도력 부재를 지적했다.
#새로운 비젼 제시
박 신임회장은 “작금의 대불청 현실을 인정하고 과거 선배들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며 “현실에 근거한 혁신과 대안을 만들어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신임회장은 ‘꿈을 이루는 대불청 기반의 조성’이라는 대의명제를 설정하고 공공성 강화·신행력 증진·중앙조직 혁신을 비롯해 지구·지부·지회활성화 등 총 4대 핵심정책과제를 내세웠다.
공공성 강화와 관련 박 신임회장은 “‘자원봉사 인증센터(가칭)’를 설립해 전국의 지구·지부·지회에서 이뤄지는 봉사활동을 통합관리하고 자원봉사 활동으로 공신력있게 인증해 자긍심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사회참여 및 공헌 모형을 창출해 청년회의 일상적 활동이 정부·지자체·기업등에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조직 혁신과 관련해 박 신임회장은 “역동적조직확립·재정구조 튼실화·운영합리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회장은 또 “‘만해스님의 삶과 사상 세미나’를 정례화 및 대불청 뿌리찾기운동을 전개함은 물론 근현대불교청년운동연구소(가칭) 등을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불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신행증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지부·지회 활성화와 관련해 박 신임회장은 “중앙·지구·지부·지회 상호간에 정기적 업무보고체계를 마련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메일 서비스 확대·신행활동 메뉴얼 발간·지회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불가에 인연을 맺은 이래 대학시절에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활동으로 불교중흥에 헌신해 온 박효상 신임회장은 “그동안 대불청운동은 작은 성과를 본 것 같다”며 “이 성과들을 모아 힘찬 불교운동·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다음과 같은 말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대불청 설립 목표 계승
“꿈은 모든 중생들 각자의 마음속에 보배처럼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 보배를 공유하고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곧 지도자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꿈을 실현하는 각각의 개인이면서 그 각각의 꿈을 조직화시켜 궁극의 정토건설로 모아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대불청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지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초발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또한 대불청의 역사를 계승하고 현실을 개척하는 불퇴전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박효상 신임회장은 1983년 조계종 제2교구 수리사 군포 천수암포교당 학생회에 입회하면서 불교활동을 시작해 경희대 선불교 학생회장·용주사 청년회장·중앙 통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경기지구 회장·중앙부회장·중안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불련 경기지구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불교활동을 함께하던 후배와 결혼해 가장으로서 가정에 충실하고 직장생활에도 열심이다.
전국 지구의 현실을 함께 호흡하고 보다 발전된 대불청을 위해 고뇌하며 전국을 누비는 박효상 신임회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최현호 기자 hama@jubul.co.kr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