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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06/11/11 12:00:16  최현호
둥근 호수(圓澤)에 비친 천진불 사랑의 만월
파라미타 회장 퇴임하는 원택스님

청소년문화존·한중일 교류 등 성과 거둬
“종단·사찰·불자 모두가 관심가져야”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회장 원택스님이 46개월의 임기를 마치며 퇴임했다. 원택스님은 2003년부터 파라미타를 맡아 운영하며 청소년포교에 앞장서왔다. 원택스님은 회장직을 역임하는 동안 청소년문화존사업·한중일 청소년 교류·백두산 탐방 등을 개최하는 등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을 알리고 육성했다. 원택스님이 46개월 동안 청소년포교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무려 지구를 10바퀴를 돈 거리다. 이에 본지는 원택스님을 이주의 인물로 선정하고 청소년포교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46개월 간 청소년 포교에 미력하나마 작은 힘이 되겠다는 원력으로 파라미타 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청소년 포교를 활성화해보겠다는 원력이 있어 회장이 된 것은 아니지만 중책을 맡고 보니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또한 밖에서 바라본 파라미타와 회장을 맡으며 안에서 보는 파라미타의 상황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청소년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종단으로부터 연합캠프 지원예산을 정례화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3년 10개월간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이하 파라미타) 회장을 맡아온 원택스님은 퇴임을 며칠 앞두고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청소년과 지도자 회원 2만여 명이 활동하는 전국 규모의 단체인 파라미타는 종단이 설립하고 지원하는 유일한 청소년 불교단체다. 현재 파라미타는 전국 10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설치했으며 사찰·학교에 4백여 개의 분회를 마련하는 등 전국적 조직으로 확대됐다.

종전에는 조계사 주지가 당연직으로 맡아왔던 파라미타 청소년협회장을 지홍스님과 도영스님의 권유로 회장을 하게됐다는 원택스님. 정부·서울시·종단 등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청소년문화존사업·한중일 청소년교류·백두산탐방·《창립 10주년사》 편찬 등을 통해 청소년 포교에 지대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원택스님은 재임기간 동안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보호대상 단체부분 수상 △강남·성동구립의 수련관·어린이집 각각 수탁운영 △서울시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인증제 획득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단체 선임 등 파라미타의 대외 이미지 상승과 사회적 신뢰도를 높였다.

“파라미타의 발자취를 고찰하고 사업의 목표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즉, 파라미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사업을 계획해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각 지역 지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사회 변화에 발맞춰 청소년포교를 해야 합니다.”

원택스님은 또 “지난 2005년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교계의 청소년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22만 명이 줄었다”며 “종단차원의 새로운 각오로 어린이 청소년 포교정책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포교에 대해 입으로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각 사찰에서 행해지고 있는 청소년법회가 경제적 문제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종단과 지방사찰들의 무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종단에서는 어린이·청소년포교팀을 만드는 등 어린이·청소년포교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종단은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청소년 포교의 주·객관적 환경분석과 그에 따른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청소년 포교가 활성화되려면 각 사찰 주지스님과 불자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파라미타는 종단의 정책을 실천하는 단체일 뿐 정책을 만들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원택스님은 청소년포교의 당면과제로 △청소년수련관 시설 수탁운영문제 △본말사주지 등에게 청소년포교 필요성 교육 △전문능력을 갖춘 회장 선출 △교리보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등을 꼽았다.

특히 원택스님은 “파라미타는 지난 10년간 회장·이사 등 스님들 위주로 운영해 왔다”며 “ 향후 회장은 청소년포교에 관심이 있고 재정적 능력을 갖춘 재가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전통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파라미타가 해야 할 청소년포교의 역할이라고 스님은 지적했다.

사생활까지 포기하며 365일 청소년포교에 매진한 파라미타 중앙사무처 직원들. 왼쪽부터 장미·김정아·원택스님·신현주·조한곤·임용빈.
“파라미타는 이 땅의 청소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 참된 인간형으로 자라주길 바랍니다. 또한 무분별한 서구문화에 물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심신과 전통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원택스님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포교를 위해 노력해준 교법사단·교사불자회·불교스카우트지도자회·실무자·자원봉사자 등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다음과 같은 말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유아부로부터 아동·청소년들이 그 시기에 갖는 종교가 평생을 좌우합니다. 이들에 대한 포교는 미래를 위해 굉장히 필요합니다. 다른 종교에 비해 어린이집·유치원·종립학교 숫자가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종단차원의 획기적인 청소년 포교 종책이 개발돼야 합니다. 어린이 포교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방침을 현장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가 필요합니다. 우선 교구 본말사 주지를 비롯해 청소년 포교에 관심 있는 출·재가들이 참여하는 종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여기에서 나온 제안을 토대로 3개년 계획을 넘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청소년 선교를 공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개신교와 카톨릭의 사례를 연구해 대안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최현호 기자 hama@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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