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장 선출 일정이 확정됐다.
동국대 총장이 가지는 위치는 남다르다. 이는 다른 일반 대학들과는 다르게 동국대만이 가진 특수한 배경 때문이다.
이 배경은 다름 아닌 조계종 종립학교라는 점이다. 조계종이 세운 유일한 일반 대학이라는 점은 동국대의 성격과 특징을 잘 보여준다. 즉 동국대는 불교 교육의 중심지와 인재 양성의 핵심 요람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라는 교육 이념을 통해 불법 홍포와 융성을 이뤄야 한다. 따라서 동국대 총장이 가지는 책임은 다른 여타 일반 대학들의 총장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동국대 건학 1백주년을 맞아 이사회가 ‘새 백년의 첫 총장’을 맞아들이기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는 총장선출위원회를 보면 알 수 있다. 총추위는 구성 당시부터 말이 많았다. 교수회와 직원 노조는 여기에 노골적으로 반대했고, 총장 후보가 선출된 지금도 반발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구성된 총추위는 외부인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원 마감일까지 연장하는 ‘편법’을 사용했다.
또한 총추위의 총장후보 선출방식인 외부인사까지 포함한 1인3투표제는 모 법학과 교수의 말처럼 절차상에는 하자가 없지만 결과에 따라 후보자들의 불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이사회의 입장과 총장 당선 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적 명분’을 약하게 만든다.
어쨌건 이번에 선출되는 총장은 동국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계획과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없다. 더 나아가 한국불교의 현주소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미래에 대한 비전도 함께 지니고 있는 사람이 선출돼야만 할 것이다.
표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