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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1/04/23 17:45:40  이한규
보살행을 실천하는 첫 방법

▲신해사 회주 무공 스님

어느새 우리 옷차림이 두텁다고 생각하기 무섭게 반팔 차림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익숙하게 봄이 다가왔습니다. 사방 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을 바로 보지 못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경제가 위축되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힘들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상 살이가 빡빡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희망을 가진 사람보다는 우울하고 힘든 모습이 많습니다. 이 현상이 오래가다 보니 더욱 사람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을 반갑게 만나는 것이 보통인데, 오랜만에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저 사람이 내게 무슨 부탁을 할까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참으로 살기 어려운 시절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대승 경전인 <법화경>에 상불경보살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불경은 범어 사다파리부타 (Sadapa-ribhuta)의 의역(義譯)이며, ‘무시하거나 천시하지 않는 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무량 아승지겁에 한 부처님이 있었는데 위음왕여래(威音王如來)라 불렀다. 그 부처님이 상법시대를 당하였을 때에 증상만(增上慢)의 비구가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에 상불경이라는 보살 비구가 있었는데, 이 보살은 재가자나 출가자나 가리지 않고 만날 때마다 절을 하고는 내가 당신들을 공경하고 감히 가벼이 여기지 않노니, 당신네가 마땅히 보살도를 수행하여 반드시 성불하게 되리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이 욕하고 꾸짖으며 해치더라도 여기서 굴하지 않고 늘 이와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대승불교의 지향점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입니다. 이 말은 위로 진리를 추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보살의 수행 목표를 자리이타(自利利他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 측면으로 표현한 말이며, 그것을 행하는 방법으로 하심(下心)과 보살행(菩薩行)’이 있습니다.

하심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집중된 수행덕목이며, 보살행은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상대방을 업신여기지 않고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보살심을 강화하는 하심과 보살행을 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쉽다면 누구나 깊은 도덕을 이루었겠지요. 하지만 말로는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실천행입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남을 위한 보살행을 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것을 알지만, 내 체면 때문에 내 이익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이익을 위해 내가 좋아 하는 가족을 등지고 친구를 배신하는 일은 손으로 헤아려 보아도 너무나 많습니다. 수행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불교를 처음 접할 때 초발심의 마음을 잊고 세상 사람들보다 더 많은 욕심을 가진 수행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스님의 형상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보살행을 하고 선업을 닦는 그 모습이 진정한 수행자입니다. 모습만 스님의 형상이면 뭐합니까? 스님이 되었다면 스님 다운 행동을 해야 합니다. 존경받을 모습을 위상을 갖추면 그 무게만큼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 모습이 바로 수행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불경보살님은 누구에게나 스님이나 어린이나 할아버지에게도 한결같이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모습이 무엇입니까? 우리 마음에 불성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작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불도를 닦아 부처님이 된다는 그 결과는 당연하다는 모습이겠지요. 그러니 상불경보살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들에게 부처님이 될 것이라 수기하신 것입니다. 그 자신역시 더욱 큰 모습으로 보살행을 실천하셨지요.

이 세상은 자신을 내세우는 세상입니다.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행자라고 하는 불자들은 늘 자신의 위치를 바로 보고 자신의 행이 선행을 닦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잘 참고 상대방에게 겸손하면 덕은 절로 높아지고 사람들은 절로 화목하여집니다.

나도 행복하고 상대도 행복하며 모두가 행복하니, 이 시방국토가 바로 정토인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들은 더욱 부처님오신날을 잘 맞이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잘 찾고, 이웃에게 불자로써 다함께 사찰에 갈 수 있는 인연공덕을 지을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첫걸음이 보살행임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신해사 회주 무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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