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철학자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과 로마클럽 명예회장 리카르도 디에스 호흐라이트네르 박사의 대담집인 ‘함께 바라보는 동과 서 – 인간혁명과 지구혁명’을 연합뉴스에서 출간했다.
1972년, 전 세계가 경제∙기술 개발과 군사력 증강에 몰두하던 시기,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종이 울렸다. 로마클럽이 발표한 <성장의 한계> 보고서였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연구∙제언하는 민간단체 ‘로마클럽’은 “내일이면 너무 늦다. 오늘 당장 무언가 해야 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외쳤다. 그리고 그 해법 중 하나로 개인의 내적 변화, 즉 ‘인간혁명’ 사상에 주목했다.
이 문제의식은 훗날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국제창가학회(SGI)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과 로마클럽 명예회장 리카르도 디에스 호흐라이트네르 박사의 깊이 있는 대담으로 이어졌다. 그 결실이 바로 대담집 『함께 바라보는 동과 서 – 인간혁명과 지구혁명』이다.
2003년에 이루어진 이 대담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울 정도로 오늘의 현실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기후 위기, 윤리 문제, 전쟁과 군비 경쟁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들을 분석하며,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제언서’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인류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
두 사상가는 묻는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임 있는 지도자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
그리고 결론을 모은다. 개인과 사회를 분리하지 않고, 한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된 변화가 반드시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인간혁명’이며, 각자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는 데 뜻을 같이한다.
호흐라이트네르 박사와 이케다 회장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인류와 지구를 향한 두 사람의 신념과 열정은 이 대담집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오수길 회장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계시민의식과 전인적 인간혁명을 말하는 이 책은, 동서양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사회와 세계를 평화로 이끌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을 전할 것이다.”
나의 작은 도전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과 사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 이 책은 그 결의를 다지는 힘찬 첫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선물할 것이다.
이한규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9223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