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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05/27 15:00:53  최승천
[신간 안내] '명상하는 마음' 외

[신간 안내]



명상하는 마음/이치훈/웅진지식하우스/17,800원

 

〈나의 아저씨〉 「어른」, 〈이태원 클라쓰〉 「돌덩이」, 포레스텔라 「이 계절의 꽃」 등 단단하고 섬세한 노랫말로 많은 이들을 위로해온 작사가 이치훈이 첫 에세이. 20년간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언어로 길어 올려온 그는, 이번 책에서 그 작업의 본질이 ‘명상’과 닿아 있었음을 고백한다. 노랫말을 쓰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오래 바라보고, 그 속에서 떠오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과정이야말로 하나의 명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첫 번째 기록을 통해, 이제는 독자들 역시 스스로의 마음이 들려주는 고요한 선율에 귀 기울여보기를 제안한다.


『명상하는 마음』에는 그가 명상 지도자로서 체득해온 ‘고요 속에서 마음의 노래를 듣는 법’을 담았다. 음악명상 그룹 ‘케렌시아’의 대표이자 KAIST 명상과학연구소에서 활동해온 저자는, 명상을 매개로 한 마음챙김의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또한 노랫말 뒤에 숨겨져 있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일상에서 바로 실천 가능한 명상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책에는 저자가 직접 녹음한 명상 가이드와 ‘케렌시아’의 플레이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이 음악과 함께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실제로 경험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 중심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세상의 소음을 잠시 끄고 자신만의 고요로 돌아가는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그날, 무아를 만났다/수잔 시걸 지음 · 심성일 , 김윤 번역/침묵의향기/16,800원

 

어느 날 개별적 자아가 사라져 버린 수잔 시걸이 무아란 무엇이고 무아의 삶은 어떠한지를 생생한 언어로 보여 주며,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전하는 영적 자서전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에는 삶을 관통하는 주제인 무아 체험과 이해뿐 아니라, 그녀가 경험한 명상 수련, 명상 단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과 문제, 사랑과 이별, 심리 치료사들의 관점과 접근 방식, 심리학의 한계와 보완점에 관한 견해, 무아 경험에 관해 여러 영적 지도자가 들려준 말들, 그녀가 결국 깨달은 진실들까지 다양한 재료가 흥미롭게 버무려져 있다.

 

궁극의 진실을 알아 가고 체화하려는 구도자들에게 그녀의 삶은 배울 것, 생각해 볼 것이 많은 귀중한 사례이며, 그녀가 마침내 깨달은 진실들은 구도자들의 관점과 접근법을 180도 전환하게 할 잠재력이 있다. 번역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후기에 자세히 설명해 이 책이 한층 더 유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적 성장으로 가는 길/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 박찬준 번역/판미동/19,000원

 

1년간 매달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 12번의 강연을 엮은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 수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의식 연구의 선구자이자 세계적 영성 지도자 호킨스 박사는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의식 혁명』, 『놓아 버림』의 저자로, 의식 수준을 1부터 1000까지의 척도로 수치화한 ‘의식의 지도’를 바탕으로 영적 성장의 길을 제시해 왔다. 


이번 시리즈는 『의식 혁명』 이후 본격화된 저술과 강연의 출발점인 2002년, 한 해 동안 이어진 강연 12편을 두 달씩 묶어 총 6권으로 펴낸 것이다. 그간 활자로는 만날 수 없었던 강연인 만큼, ‘의식의 지도’ 탄생 배경부터 핵심 개념들까지 입말로 직접 풀어내는 호킨스 박사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사유를 한층 생생하게 따라갈 수 있다.

 


우리는 별의 먼지다/위베르 리브스 지음 · 강미란 번역/열림원/17,800원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스의 대표작. 이 책은 우주의 팽창이나 별의 탄생을 설명하는 지식 전달용 과학서가 아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밤마실을 제안하며 시작되는 이 다정한 대화는, 광활한 시공간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점유하는 철학적 위치를 깊이 탐구하는 우주 에세이이다.

 

저자는 과학적 사실 위에 인간의 지성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덧입히며 우주와 인간의 연결고리를 상기시킨다. 수십억 년 전 소멸한 별들이 남긴 원자들이 오늘날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한다는 경이로운 사실은 위축된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존재론적인 위로가 되어 준다.

 

이 책은 무한한 우주와 비교하면 한 점 먼지보다 작은 인간이, 어떻게 우주 전체를 품는 지성과 사랑을 갖추게 되었는지 묻는다. 교과서에 갇힌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문장들로 가득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철학적인 사유에 젖어 들게 하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엄니 꽃밭/양문규 시집/시와에세이/15,000원

 

양문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여여하였다』 이후 무려 9년 만에 선보이는 결실로 전편이 어머니께 바치는 헌시다. 칠순을 바라보는 아들이 구순의 어머니께 드리는 지극한 사모곡이다.

 

양문규 시인은 지금도 어머니를 ‘엄니’라 부른다. 그 호명 속에는 단순한 부름을 넘어, 삶의 뿌리와 정서의 원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엄니 꽃밭』에는 그야말로 온통 ‘엄니’로 가득 차 있다.

 

나태주 시인은 이 시집의 추천사에서 “우리 양문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엄니의 세상이고, 그 엄니가 가꾸는 꽃의 나라, 꽃의 왕국, 엄니가 꽃이고 꽃이 엄니다. 시인은 굳이 효도니 효심이니를 말하고 있지 않지만 지극한 효심의 발로다. ‘효가 백행의 근본’이라는 고전적인 문장을 여기서 굳이 반복할 필요 없이 심히 부럽고 자랑스런 일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김정빈 지음/새로/12,000원

 

이 책은 간디, 공자, 붓다, 예수와 같은 성인들의 윤리와 이상주의, 그리고 마키아벨리, 조조, 체사레 보르자와 같은 현실주의적 생존 전략이 교차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사마천, 한신, 괴테, 링컨, 데일 카네기, 알렉산더 등 동서양의 역사적 인물과 사상가들의 일화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의 선택과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총 108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격언이나 교훈의 나열을 넘어 역사, 우화, 문학, 철학을 아우르는 풍부한 사례와 해석을 통해 메시지에 깊이를 더한다.

 

특히 현대인이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는 스마트폰과 숏폼 콘텐츠에 빼앗긴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며, 하루 20분의 짧은 시간을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독서의 가치를 새롭게 환기시킨다.

 

 

인연을 그리다/김산옥 글·그림/우인북스/20,000원

 

수필가 김산옥이 삶 속에서 맺어온 다양한 인연을 돌아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려온 색연필 민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엮은 작품이다. 단순한 그림 모음집이나 수필집을 넘어, ‘그림과 사람’이 서로를 비추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색연필을 들고, 그 마음을 글로 풀어내며 인연의 시간을 차분히 되짚는다. 또한 가까운 이들로부터 선물 받은 그림과 그 사연까지 함께 담아, 관계의 깊이와 결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준다.

 

책에 실린 민화는 전통적인 상징성과 따뜻한 색감을 바탕으로, 각 인연에 대한 작가의 진심과 기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글은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관계 속에서 ‘인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누군가를 떠올리고 마음을 건네는 방식에 대해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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