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전 종회의원들 지지받도록 노력할 터”
종헌종법특별위원회 구성 선거법 개정필요
조계종 제14대 전반기 중앙종회를 이끌어 나갈 의장에 은정문화재단 이사장 자승스님이 선출됐다.
지난 13일 한꾹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제 172회 정기 중앙종회에서 의장에 선출된 자승스님은 연단에 올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종단·종회의 화합입니다”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에 제14대 중앙종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자승스님에게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부덕한 저에게 종회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종회의원 스님들과 종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회의장에 당선된 것은 기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 종회의원들의 지지를 받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내적으로는 생산적이며 화합하는 중앙종회가 되도록 종책모임간 의견을 조율하겠습니다. 외적으로는 총무원과 협력하고 견제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종단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14대 중앙종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전 총무원 총무부장 자승스님은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종회의원 7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172회 정기종회에서 76표 가운데 49표를 받은 자승스님은 보선스님과 22표차로 당선됐다. 자승스님은 향후 2년간 14대 중앙종회 전반기 의장을 수행하게 된다.
자승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종회의장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제 14대 종회의 최우선 과제는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 셋째도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회의장은 원칙에 따라 종책모임간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책모임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때는 종헌종법에 근거한 원칙에 따라 의견을 조율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룰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문위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적인 종회가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종단 안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화엄회·무차회 등 5개의 종책모임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의장의 몫이라고 밝힌 자승스님은 제14대 종회의 최우선 안건에 대해 “종단 집행부의 안건을 우선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법·종무원법 등의 개정을 위해 종헌종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승스님은 “부의장·상임분과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통해 논의한 후 안건을 선택해 처리하겠다”며 “81명 종회의원 스님들의 의견을 모아 현실 상황에 맞게 개정하겠다”고 단서를 붙였다.
이와함께 자승스님은 “제13대 종회 후반기 종헌종법특별위원회가 만든 안건들이 부결돼지만 필요한 안건은 다시 검토해 상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원장이 코드·측근의사를 단행하고 있다는 여론과 관련해 자승스님은 “종단 인사는 총무원장의 고유권한”이라며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총무원장 선거운동을 함께 한 이들만 임용한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릅니다. 당시 반대편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종훈스님을 문화사업단의 단장으로 임명했습니다.특히 최근 봉은사 신임 주지에도 명진스님을 임명한 것처럼 지관스님이 ‘측근만 기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만한 종단운영을 위해 그 자리에 맡는 스님들을 적절하게 임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일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포교’와 관련해 자승스님은 “어린이·청소년포교는 현재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며 “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는 열심히 연구해 포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포교 담당부서 신설과 관련해 자승스님은 “종단 집행부에서 종헌종법 개정안을 구체적으로 올린다면 종회의원 스님들도 찬성할 것”이라며 “예산문제에 대한 고민이 선행된다면 무사히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승스님은 “종단의 의지만으로는 어린이·청소년포교가 활성화 될 수 없다”며 “전국 본말사 주지 스님들이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현호 기자 hama@jubul.co.kr (918호)
<14대 종회의장 자승(慈乘)스님>
# 1969년 해인사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 1969년 사미계 수지
# 1974년 범어사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 1969년 구족계 수지
# 1975년 3월 동화사 승가대학 졸업
# 1992년~1994년 제10대 중앙종회의원
# 1996년~1998년 제11대 중앙중회 사무처장
# 1999년~2000년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 2000년~2002년 제12대 중앙종회의원
# 2002년~2005년 제13대 중앙종회의원
# 2005년~2006년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