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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19/12/27 11:04:35  편집부장
주간불교 김성곤 발행인 신년사
원효성사의 화(和)쟁(爭)을 되새기자

2020년 새해를 맞는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들이 소망을 이루시기 바란다. 모두에게 아픔이 사라지고 보람의 나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무엇보다 나라가 평화롭고 우리 민족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새해 아침 이 같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도록 기원해 본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바램과는 달리 새해를 덕담으로만 시작하기엔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이 너무 어렵고 올해 역시 우리에게 험난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평화의 문이 열릴 것 같던 한반도에 다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또 나라 경제가 나날이 어려워져 가고 서민들은 당장 하루 앞을 걱정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가 되었다. 그런 데도 여·야간 정쟁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고 우리 사회의 좌·우 간 이념 대립과, 지역 간, 계층 간의 갈등 역시 날로 커져 간다.


무엇보다 평화가 도래할 듯하던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다시 엄중해지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그간 큰 기대감 속에서 남·북, 북·미 간 정상의 만남과 회동을 지켜보며 한반도의 봄소식에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마치 한 움큼 움켜쥐었던 평화의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 후 빈 손바닥을 내려다 보는듯한 허탈한 심정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의 길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문제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북·미, 한·미 간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 나가는 일은 한반도와 민족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문제인 만큼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해 여·야 없이 정치권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지금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도 아주 어려운 국면이고 여전히 먹구름이 뒤덮고 있다. 경기는 깊은 침체에 빠져있고 개인과 기업이 모두 어렵다 아우성이다. 문을 닫는 기업이 늘어나고, 고용불안과 해고, 취업의 걱정 때문에 사회 전반이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 혹한의 겨울을 지내고 있다.


지금 나라 안팎의 사정이 이처럼 어려운데 만약 내우(內憂)로 나라 일을 그르치는 일이 있다면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팽배해 있다. 특히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모든 사안에 여·야 간 쟁(爭)만 무성할 뿐 화(和)는 찾아보기 어렵다. 여야를 막론하고 화(和)와 쟁(爭)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설파했던 원효선사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정부 역시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는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다. 조국사태 등, 대통령 주위의 의혹과 실정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이래 최악의 국면에 처해 있다.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와 기대 속에 출범한 현 정부가 집권능력과 정부 정책을 불신받고, 도덕성조차 의심받는 현실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직시하고 냉철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새해가 밝았다. 나라 사정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새해를 맞는 기대마저 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땔수록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자기 자리를 확실히 지키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민족은 언제나 어려운 국난을 만나면 우리 민족 특유의 끈기와 저력으로 이를 극복해 왔다. 새해에는 지금의 이런 어려운 나라 사정들이 말끔히 해소되길 서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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