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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0/07/14 15:18:38  이한규
이 시대의 부루나 존자 혜명당 무진장 스님을 재조명하다
도시포교 용성 스님–정화 운동 동산 스님 맥 이어

▲공동저자인 원종 스님과 진관 스님이 무진장 포교 전승의 역사연구의 신간을 소개하고 있다


중앙승가대학 총장인 원종 스님과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진관스님이 지난 713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시대의 부루나 존자로 부처님의 전도선언을 실천 수행했던 혜명당 무진장(慧命堂 無盡藏) 스님의 전법포교활동을 조명하는 내용의 신간 <무진장 포교 전승의 역사연구>를 소개했다.

 

     

無盡藏 포교 傳承의 역사연구

진관, 원종 共著 / 중앙승가대학교 출판부 / 454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무진장 스님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스승들의 수행과 삶을 살피는 일이 먼저이다. 저자인 진관 스님과 원종 스님은 조선불교 말기 승려도성출입 금지가 해제된 18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불교를 들여다봤다.

개화승이었던 이동인이 실천하고자했던 불교에 이어 20세기 초 조선불교개혁운동을 주도하며 경성에 대각사를 창건해 포교 운동을 전개한 백용성 스님의 활동상을 살폈다. 일제강점기 조선불교는 일제가 설립한 조선총독부의 지배를 받아야했다. 이 때 만들어진 사찰령은 해방 후 박정희 정권에서 불교재산관리법으로 바뀌어 한국불교를 옥죄는 대표적인 악법으로 기록됐다.

 

▲진관 스님
 


해방 후 불교정화의 소용돌이에서 백용성 스님의 제자 하동산 스님은 불교정화운동의 선봉장이 됐으며, 정화불사의 구호(3대사업)는 도제양성과 포교와 역경이었다. 하동산 스님이 종정을 마치고 범어사로 내려와 있던 1956년 청년 김현홍은 제주도를 떠나 뭍으로 도인을 찾아 나섰다가 하동산 스님을 만나 전생에 맺었던 억겁의 인연이 아니고서는 부처님법을 만날 수 없다는 인과의 설법을 듣고 자신도 동산 스님과 같은 설법을 하는 대 법사가 될 것을 서원했다.


▲원종 스님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난 김현홍은 1956년 하동산 스님을 은사로 수계해 혜명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로 무진장이라는 별호도 내렸다. “앞으로 무진장하게 포교를 잘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무진장이라는 법명을 받고 범어사 전통강원을 이수하고 1960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면서 종로3가 파고다공원에서 부루나 존자처럼 설법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서양의 철학자들이 실현했던 거리의 토론과 같은 방식이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태국과 일본 경도불교대학원에서 유학한 뒤 1968년 귀국해 조계사에 머물면서 전국을 순회하는 법회활동에 본격 나섰다. 무진장 스님은 19773월 강석주 스님을 초대 포교원장으로 하는 역사적인 조계종포교원 개원을 주도했다. 이해 5월 무진장 스님은 포교부장에 임명됐다. 이어 80~852대 포교원장, 89~944대 포교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198010.27법난을 당한 불교계는 뜻있는 스님과 재가불자들에 의해 한국불교 현실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불교운동이 시작됐다.

신심 있는 불자가 되기 위해서는 불교 교리와 경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구호 아래 교리·경전 강좌를 진행하는 각종 불교교양대학이 설립되기 시작하면서 교학과 수행을 겸비한 스님이 아직은 드문 시절, 무진장 스님은 불교교리와 각종 경전 내용을 마치 웅변하듯 종횡무진 토해냈고, 법석은 언제나 감동의 도가니였다. 대표적인 곳은 김재일 법사가 재가자를 위한 불교회관을 최초로 세운 동산반야회에 무진장 스님을 법주로 해 설립된 동산반야회 동산불교대학은 지금도 재가자들이 불교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도량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앞으로 2년 뒷면 동산반야회는 창립 40주년을 맞는 교계 최고의 신행단체이다.

 

공동저자인 진관 스님은 현재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승가학과 수학,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광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학사),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석사),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 실천불교학 문학박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고구려 시대 불교수용사 연구, 한국불교정화운동 연구(공저), 근대불교정화운동사 연구, 태고 보우 임제종 연구(공저), 동산의 불교계 정화운동 연구, 고려 전기 불교사 연구(공저), 조선 승군의 임진왜란 참여 연구등이 있다.

 

원종스님은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으며, 1979년 흥교 대화상을 은사로 출가하여 지관 스님에게 사미계, 자운 스님에게 비구계를 수지했다. 제주 관음사(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주지 등을 역임하며 전법교화에 전념해왔다. 창원불교대학을 창설하고 제주불교대학 학장 등을 맡아 신도교육에도 매진했으며, 현재는 중앙승가대학교 총장으로 스님들의 교육불사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이사장, 사단법인 국민나눔운동본부 공동대표, 사단법인 푸른지구 공동대표, BBS불교방송 이사로서 교육·복지·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상과 세계불교평화대상을 수상했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경남대학교에서 명예행정학박사 학위을 수여받았다. 불교보감, 어리석은 친구와 짝하지 마라, 화엄경 보현행원품, 범망경,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등의 저서를 펴냈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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