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1.9.24 (금)
 http://www.bulgyonews.co.kr/news/36436
발행일시: 2021/08/19 12:01:07  이한규
긍정을 향한 생각

입추(立秋)가 지나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제가 머물러 있는 사천 신해사 도량에도 어느 사이 가을이 시작되는 듯,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 작은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면 다른 생각이 들면서 제 스스로도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신해사 회주 무공 스님


코로나19로 인해 삶이 더욱 힘드셨지요? 이 생각만 하면 더욱 힘들어하는 불자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제 마음이 더욱 심난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힘들어한다면 더욱 힘들어 지는 것이 고통의 본질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 고통의 본질은 불자님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고통의 문제가 되는 것을 극복 하는 것이 가장 문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바로 고통의 본질을 알고 난 뒤, 이를 해결해나가겠다고 하는 긍정의 생각과 노력입니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저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불자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편해서 당연히 느꼈던 그 편안함이 어느날 편안하지 않다는 낯섬으로 다가올 때 불편하고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 한 생각과 멀리 와 있습니다. 생각은 20대인데, 몸은 벌써 노승이라고 할 만큼 나이가 들었습니다. 그 낯설은 두려움이 더욱 남은 세월 동안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내 자신을 바로 돌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수행력이라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변을 살피고 제 삶을 다시 보게 되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 마음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로 수십 년 전에 이런 마음이면 깨달음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나이 들고 나서 가장 많이 생겨난 것이 바로 긍정의 힘입니다. 또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한 모습이라 긍정을 대할 때마다 더욱 많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을 비교하면 그 상대성은 여실하게 차이가 납니다.


불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스스로 긍정적인 사람입니까? 아니면 부정적인 사람입니까?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람들은 한결같이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하는 경우는 저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평가할 때 긍정적인 사람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런 모순된 평가가 공존할까요?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만큼 긍정의 빛을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냉정한 판단으로 그 사람을 바로 살피게 됩니다. 즉 상대방은 이성적인 모습으로 판단하지만, 우리 자신에게는 감정적인 판단이 우선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도 긍정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정체성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합니다. 일부 사람들 가운데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 주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감정을 갖고 다가 섰지만, 주변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상처를 입고서 사람들이 물러섭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갖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위 사람들을 말을 잘 듣고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바른 리더의 모습이고 수행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자기 고집이 세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고 중생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긍정적 사고가 있어야 긍정적 힘이 생기고 미래를 활기차게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긍정이라는 말은 곧 믿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믿음은 종교에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모든 생활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마음작용이 됩니다. 앞서 긍정적인 힘은 믿음을 전제로 한다고 하였듯이,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긍정적인 사고나 희망은 곧 힘을 잃고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불자들은 이 긍정의 힘으로 우리 자신이 미래세에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절대 긍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위 이웃들도 미래세에 모두 부처가 된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을 대하고 긍정의 마인드를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그런 에너지가 주위에 넘칠 때 다시 그 에너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l   신문사 소개   l   연혁   l   조직구성   l   본사 및 지사 연락처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copyrightⓒ2001 주간불교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21, 1415호(낙원동, 종로오피스텔)
편집국·업무국 02)734-0777 Fax : 02)734-0779
주간불교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