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봉당 자승 대종사께서 소신공양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랐다. 필자가 아는 어느 스님도 그 소식에 놀라며, “불의의 사고로 자신에게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오늘 최선을 다하라”고 필자에게 권고했다. 그 스님의 사연을 들어보니 속세에 있을 때 배우자가 심혈관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삶의 허망함을 깨닫고 불교에 귀의했다고 하는데 “오늘 최선을 다하라”는 그 스님의 말을 역으로 해석하면 오늘에만 집중하고 내일은 무시해도 된다는 잘못된 권고가 될 수도 있어서 필자의 의견을 한 마디 하겠다.
그 스님처럼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오늘만 열심히 살 것이 아니라 내일이 꼭 오도록 미리 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스님의 배우자를 사망하게 만든 심혈관 질환은 조금 세심하게 살펴보면 미리 징후를 알 수 있으므로 평소에 조심하고 예방하도록 노력했어야 한다. 그런데 필자가 그 스님이 살아온 이야기와 지금 하고 있는 언행을 살펴보니 그분은 배우자에 대한 배려는 거의 하지 않고 오로지 부부 간의 주도권 장악이나 자기중심의 사랑놀이에 치중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였다. 그 스님은 불교에 귀의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수행했지만 아직도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자기가 재가 불자였을 때는 주지 스님의 잘못에 강하게 항의해서 혼내주었고 자기가 스님이 된 후에는 버릇 없이 덤벼드는 불자들을 호되게 혼내주었다고 필자에게 자랑했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인가?
필자가 저서(얼굴이 밝은 성직자는 가짜다)에서 ‘지금 여기에 충실 하라’라고 주장한 것은 전생이나 후생에 집착하지 말고 현생에 충실 하라는 뜻이며, 어제와 내일을 무시하고 오직 오늘에만 충실 하라는 것은 아니다. 재가불자는 물론 출가수행자도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에 집중하며 미래를 숙고해야 발전한다. 그리고 때로는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푹 쉬어줄 필요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가끔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서 푹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곤 했다.
적은 비용으로 휴식과 건강을 증진하는 시설은 공중목욕탕만한 곳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필자는 공중목욕탕이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일반 사회생활을 하던 과거에는 자주 이용했다. 탕에 들어가기 위해서 탈의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따뜻한 열탕에 몸을 담그면 온몸에 밀려드는 평온함으로 그 순간만은 탕 밖의 모든 어지러움을 잊어버리고 순백의 마음으로 세속의 강을 건너 자유의 피안에 도달한다. 목욕탕은 내가 꿈꾸던 지상낙원과 같은 곳이다. 목욕탕에 가면 가식이나 체면 그리고 나를 숨기고 있던 의복마저 벗어버리고 순수하며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필자는 탕 안에서 알몸을 서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지그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깊은 생각에 잠기며 지상낙원을 즐긴다. 그러나 탕 밖으로 나와서 본격적으로 인간의 3가지 때(더러움) 벗기기 중 하나인 겉 때 벗기기(3가지 때 벗기기; 첫째, 목욕 = 겉 때 벗기기, 둘째, 금식 = 속 때 벗기기, 셋째 참선 = 마음 때 벗기기)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노라면 방금 전까지 온몸으로 느끼던 행복감은 금방 깨지기 시작한다. 옆 사람들의 목욕 행태를 보고 있으면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손님중의 상당수가 물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줄곧 물 꼭지를 틀어 놓은 채 목욕을 즐기기 때문이다.
물과 물을 데우는 기름은 목욕탕 주인의 재산이기 이전에 국가의 자원인데 이것이 눈앞에서 줄줄 새어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아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 나는 그들이 자기 집에서도 그렇게 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자기 집의 물은 돈 쓰듯이 쓰면서 왜 남의 물은 물 쓰듯이 쓰는 걸까? 공중시설을 사용할 때 자기 것처럼 알뜰하게 사용해야 공중문화가 선진화 될 뿐만 아니라 국가자원의 낭비를 막아서 부강한 국가가 될 수 있다.
자원이나 에너지를 아껴 쓰는 것에 대해서 더 언급해보겠다. 화장실 특히 휴지가 공급되는 공공 화장실에서 보면 휴지를 둘둘 말아서 지나치게 많이 소모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지의 원료는 모두 수입한 것이며 더구나 자연을 해치면서 만들어진 것이니 더욱 아껴서 써야 한다. 그리고 소변과 대변은 그렇게 더러운 것이 아니다. 소변이나 대변은 우리가 깨끗이 씻어서 먹은 음식이 변해서 된 것이다. 손에 조금 묻어도 괜찮다. 어차피 용변을 보고 나면 손을 씻을 것인데 손에 조금 묻는다고 뭐 대순가? 자신이 얼마나 고결한 사람이라고 소 대변이 손에 묻으면 큰일 날 것처럼 휴지를 둘둘 두껍게 말아서 사용한단 말인가? 필자가 살펴보면 행동이 점잖지 못하거나 심성이 고약한 사람들이 휴지는 더 많이 쓴다. 자신이 휴지를 많이 쓰는 편인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행동이나 심성과 비교해보라. 그리고 둘둘 만 휴지를 한 번만 닦고 버리지 말고 다시 잘 접어서 가능하면 여러 차례 사용하라.
그리고 필자가 지금 임시 거처로 머물고 있는 원룸 빌딩의 주인이 마음씨가 좋은 건지 아니면 돈에 관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별도로 전기료를 받지도 않으면서 냉난방 장치를 각자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방치하여 둔다. 그래서 일부 세입자는 초여름부터 24시간 에어컨을 틀어놓기도 하고 겨울에도 엷은 반팔 셔츠만 입고 지낼 만큼 보일러를 매우 높은 온도로 켜 놓는다. 필자가 그들 몰래 온도가 높은 낮에는 보일러 온도를 낮추거나 스위치를 가끔 꺼버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에너지를 마구 낭비하는 그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까지 자원의 낭비에 대해서 말했는데 이번에는 부의 축적과 사용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인간이 창고라는 것을 짓고 나서부터 욕심이 점차 늘어나게 되고 부의 양극화와 그에 따른 범죄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일반 동물들은 꼭 필요한 만큼만 비축한다. 사자는 냉장고가 없어서 고기를 비축할 수 없기 때문에 쓸데없이 과다한 살생은 하지 않으며 따라서 인간처럼 고기를 창고나 냉장고에 잔뜩 비축해두지도 않는다. 학교에서 학생에게 저축이 미덕인 것처럼 가르친다. 그러나 나는 지나친 저축(축재)은 악덕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저축은 땀 흘려 일하는 서민에게 고통과 상실감을 안겨준다. 저축은 필요한 만큼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쓸 곳이 있고 그 쓸 만큼만 저축해야 한다. 그런데 부자들은 딱히 쓸 곳도 없으면서 무한대로 저축하려고 한다. 그들이 지나치게 저축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이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세상에 자원의 양이 일정하므로 누군가가 지나치게 많이 가지면 그만큼 누군가는 부족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연은 결집과 분산을 반복하며 순환(윤회)한다. 그렇게 자연은 자연스럽게 순환(윤회)하고 있는데 인간 사회는 욕심으로 권력, 자본, 명예 등 모든 것을 자신에게만 결집시키려고 할뿐이며 남에게 분산시키려고 하지 않는데 이것은 과학의 기본법칙인 열역학2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며 또한 종교의 법칙인 자비를 어기는 것이므로 자연 법칙과 종교 법칙을 모두 거스르는 범죄에 해당된다.
재화나 자원은 강물과 같아서 상류에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하류에 있는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도달하지 못한다. 이제 상류에 있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고 하류로 흘려보내서 사이좋게 나누어 사용해야 한다. 저축을 많이 하지마라고 해서 돈을 많이 벌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조금만 저축하고 나머지는 약한 자들을 돕고 장학 사업이나 예술 진흥 등 좋은 일에 마치 물 쓰듯 아낌없이 씀으로서 사회를 윤택하게 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결집과 분산의 순환(윤회) 법칙에 따라서 자본을 획득(결집)하고 사용(분산)하지만 정직하게 획득하고 정의롭게 사용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아름다운 사람이며 현세의 행복은 물론 내세의 극락도 그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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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개발한 ‘길몽웰빙치약’은 일반 치약과 사용법이 전혀 다르므로 치약을 구매한 분은 유튜브에서 ‘배길몽’을 검색하고 치약 사용법을 익혀서 올바르게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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