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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5/09/19 14:12:15  주간불교
1326호 [사설] 검인정 종교교과서 발간 환영한다


불교계가 오랫동안 숙원으로 삼아 온 고등학교 종교 교과서 발간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불교계가 개발한 고등학교 종교 교과서 『삶과 종교』가 교육부의 인정도서 심의에서 최종 합격함으로써, 내년부터 불교 법인 산하 종립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정규 교과서로 활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결코 가볍게 평가할 일이 아니다. 불교계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종교 교과서 발간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교과서 개발에 투입된 인력과 재정,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불교계의 의지는 크게 시험대에 올랐다. 다시 조계종 포교부의 적극 지원과 함께 동국대를 중심으로 한 불교교육연합회가 집필에 나섰고, 동국대 출판문화원이 편집 등 제작 전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드디어 교육 당국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심의 기준을 통과하며, 불교 교육 현장에 걸맞은 정식 교과서를 갖추게 되었다. 이는 불교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열망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교과서 『삶과 종교』는 단순히 불교 교리만을 담은 책이 아니다. 오늘날 청소년이 살아가는 구체적 현실을 바탕으로, 종교가 삶의 문제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종교는 개인의 내면 수양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적 가치 실현에도 연결되어야 한다. 이번 교과서는 불교의 자비와 지혜를 토대로, 청소년이 자기 성찰을 통해 삶의 방향을 세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는 종교 교육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불교계가 마련한 교과서가 종립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된다는 것은 곧 불교 청소년 교육의 새로운 전기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종립학교라 하더라도 불교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교과서가 마땅치 않아, 불교 교육이 부분적으로 이뤄지거나 보조 자료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공신력 있는 정규 교과서를 바탕으로 교육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더욱 균형 잡힌 불교 이해와 실천적 지혜를 길러줄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종립학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불교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제대로 전승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또한 이 교과서는 종립학교 학생들에게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장차 더 넓은 교육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종교적 다양성과 상호 이해가 존중되는 시대에, 불교 교과서가 보여주는 성찰적이고 포용적인 관점은 다른 종교계와 일반 교육 현장에도 귀감이 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 갈등, 경쟁의 현실 속에서 불교적 지혜는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균형을 찾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이번 교과서 발간은 불교계가 청소년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와 소통하려는 진지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우리는 이 성과를 환영하며, 앞으로도 불교계가 교과서 개발과 활용을 넘어 청소년의 삶 속에 진정한 종교적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힘써주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번 교과서가 불교 교육 현장에서 살아 숨 쉬며, 우리 사회의 건전한 종교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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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8건)
Mr. lxbfYeaa  l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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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lxbfYeaahHdtpIT5  l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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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lxbfYeaa  l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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