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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09/10 10:12:13  주간불교
[긴급구호단 1신] 네팔 홍수 현장으로…조계종 긴급구호단, 10만달러 규모 지원 나서
라수와 둔체·베트라와티 직접 찾아 이재민 구호

도로·교량 유실 속 11시간 사투 끝 현장 도착


쌀·콩·식용유 등 생필품 키트 현지 조달·배분


“긴급구호 넘어 재건까지…지속적 지원 절실”

 

(사진=조계종, 이하 같음)


대한불교조계종이 네팔 대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발 빠른 긴급구호에 나섰다. 총무원 사회부와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사회복지재단으로 구성된 조계종 긴급구호단은 총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투입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호단은 9월 9일 새벽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출발해 북부 라수와 지역 둔체로 향했다. 카트만두에서 약 130㎞ 거리지만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와 교량이 곳곳에서 끊기면서 이동은 쉽지 않았다. 구호단은 비포장 산길로 우회해야 했고, 이동 도중 산사태로 진흙과 바위가 도로를 덮치며 약 1시간 30분간 발이 묶이기도 했다. 중장비가 긴급 복구를 진행한 뒤에야 차량 한 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됐다. 결국 구호단은 출발 11시간 10분 만인 오후 5시 10분이 돼서야 둔체에 도착했다.



현지 상황은 참혹했다. 구호단이 이동한 트리슐리강 일대는 급류와 산사태로 마을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곳이 적지 않았다. 강변에 자리했던 한 마을은 거센 물살에 주거지와 장터가 통째로 쓸려 내려가 폐허로 변했다. 현장을 안내한 니마 세르파 현지 협력 NGO 대표는 “큰 장이 서던 중심 마을이었지만 이번 홍수로 주민들이 삶의 기반을 모두 잃었다”며 “인명 피해조차 정확히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구호단장 선일 스님은 깊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일 스님은 “피해 현장을 눈으로 보니 말문이 막힐 정도로 참담하다”며 “여전히 위험한 상황임에도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오가는 주민들을 보니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단순한 물자 지원만으로는 일상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긴급구호를 넘어 재건과 복구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긴급구호단은 선발대를 통해 파악한 피해 상황과 주민 수요를 토대로 실질적인 구호에 초점을 맞췄다. 쌀과 콩, 식용유 등 기본 식료품으로 구성된 구호 키트를 마련하는 한편, 홍수 잔해 제거와 복구 작업에 필요한 공구와 장비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구호물품은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신속히 확보함으로써 물류 지연을 최소화했다.

 

구호단은 9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둔체와 베트라와티 지역을 직접 찾아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배분할 예정이다. 단순히 물자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밀히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긴급구호는 일회성 지원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조계종은 현장의 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추가 수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중장기적인 복구 지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선일 스님은 “종단뿐 아니라 여러 기관과 단체,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피해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더 많은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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