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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08/04/19 11:09:56  유응오
조계종출판사 어린이포교 팔 걷었다
천진불 눈높이에 꼭 맞는 동화책 3권 ‘화제’

유아용 동화 2권 ‘백유경’서 엄선… 초등학생용 부처님일대기도

어린이를 둔 불자 부모에게 들려줄 희소식이 있다. 아이들에게 불교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으나 마땅한 눈높이 교재가 없어 고민하던 불자에게 더 없이 좋은 책이 나온 것이다.

조계종출판사가 최근 유아용 동화 경전 시리즈인 《광대와 화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과 초등학생용 부처님일대기인 《우리에게 오신 부처님》을 출간했다.

《광대와 화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은 《백유경》의 98가지 이야기 중 동화로 출간되기에 가장 적절한 두 편을 골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원고를 작성하고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백유경 시리즈 동화는 불교를 전혀 모르는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쓰여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백유경》은 동양의 이솝우화로 불릴 만큼 재미와 교훈을 두루 지니고 있는, 불교를 우화로 풀어 쓴 경전이다. 물론 그간 《백유경》을 모티브로 한 동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 수준에 맞지 않아 부모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조계종출판사는 5~10세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원문 중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없애고, 대신 아동문학 특유의 건강한 상상력을 부각시켰다.

삽화도 전문 동화 그림작가인 박지매·혜경 씨를 섭외해 어린이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아이들의 EQ 지성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광대와 화가》는 남의 흉내를 잘 내는 광대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옷》은 ‘옷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엉터리로 입으면 웃음거리만 될 뿐’이라는 교훈이 담겼다. 어린이 《백유경》 시리즈는 교계 최초의 시도여서 의미가 깊다.

어린이 《백유경》 시리즈는 현재 5편까지 원고가 완성돼 있는 상태이며 출간을 대기 중에 있다.《우리에게 오신 부처님》은 동화작가이자 현직 교사인 이슬기 씨가 써서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격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출간된 《우리에게 오신 부처님》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십분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올 컬러 인쇄와 함께 그림만으로도 부처님의 생애를 이해할 수 있는 20여 컷의 일러스트를 삽입했다.

《우리에게 오신 부처님》은 △부처님의 예언 △룸비니 동산 △이상한 꿈 △성문 밖의 세상 △야수다라 아가씨 △진리를 찾아서 △부처님이 되다 △녹야원의 제자들 △제자가 된 가섭 형제 △최초의 절 △지혜의 샘물 △그리운 사람들 △꺼지지 않는 등불 △아, 거룩한 부처님 순으로 구성됐다.

저자인 이슬기씨는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아지랑이로 짠 비단》이 당선된 후 할발한 작품을 펼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주근깨 소녀》 《꼬마 도깨비 또치의 지옥 여행》 《송아지 삼총사》 《내고향 이야기》 《연아, 높이 올라라》 《엄마 붕어의 눈물》 등 1백60여 권이 있다. ‘현대아동문학상’ ‘불교아동문학상’ ‘MBC창작동요제 대상’ ‘국악동요제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4백여 곡의 동요도 썼다. 현재 서울 은석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어린이 출판시장은 출판계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며 날로 확대돼 가는 실정이지만, 불교계는 초기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조계종출판사는 이런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그간 적립된 문서포교 기금액 상당수를 유아와 어린이포교용 책에 투자할 예정이다.

조계종출판사는 이번 출간된 책을 계기로 점차 어린이 도서 출간을 늘릴 예정이며, 특히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동자승 캐릭터를 이용한 유아용 한글·숫자·알파벳 교재도 출간할 계획이다.

유응오 기자 arche@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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