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육조혜능의 남종선 전통을 우리나라에 도입해 선법을 펼친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 다례가 5월 3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다례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의장 학산 대원대종사 등 원로의원 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중앙종회의원 및 종단 부‧실장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대종사는 원로회의 의장 학산 대원대종사가 대독한 법어에서 “종조이신 도의국사는 이 땅에 전등의 당간지주를 세워 동토의 진풍을 다시 떨치고 서천의 불일이 이 땅에 돌아오게 하여 곳곳에서 도업이 번창하고 법계가 윤택하도록 하였다”며 “도의국사의 전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선문이 열리고 선림이 무성하여 총림을 이루고 견성의 길이 열려 불조 현지를 깨달은 눈밝은 선지식이 수없이 배출됐다. 이 모두 국사가 전등을 통해 우리에게 베푼 법익이며 공덕”이라고 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시대를 앞서갔던 종조의 수행가풍은 1200년 성상(星霜)에도 오늘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종조의 종문을 선양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어려움에 처한 모두와 함께 하자”며 “백만원력을 결집하는 것은 종조의 선풍을 잇는 것이며 시대 문제를 해소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종도들은 사찰과 생활현장에서 종조의 가르침을 선양하는데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다례는 조계종 어산어장 화암스님의 종사영반으로 추모의 예를 올리고, 동참대중의 헌화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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