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의 침략을 막고 국운융창을 기원했던 신라시대 경주 황룡사 9층 탑을 재현한 불기2568년 봉축탑이 광화문광장에 불을 밝혔다.
연등회보존위원회·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의 막을 여는 봉축탑 점등식을 4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었다.
'연등회 프렌즈'의 줄거운 율동 공연과 조계사 '밝은소리 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울려퍼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봉축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관음종 총무부원장 도각 스님,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 교육원장 범해 스님, 포교원장 선업 스님,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이자 총무부장인 성화 스님, 기획실장 우봉 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호압사 주지 현민 스님, 도선사 주지 태원 스님,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 승가사 주지 정호 스님,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영석 조계종 포교사단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주현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정용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조계사 신도 등 사부대중 1,500여 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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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등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점등사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화해와 용서, 대화와 타협의 가치보다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극단적 이기주의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분쟁이라는 매우 위중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며 “이곳 광화문 ‘황룡사 9층 목탑등’이 어지러운 세상을 밝혀주는 지혜와 광명의 등불이 되어 온 국민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고, 각자 삶의 주인공으로 인도하는 등불이 되길 발원합니다”라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갈등이 사라지고 평화로운 불국토가 되기를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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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올해 봉축탑으로 장엄한 황룡사 9층 목탑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호국불교사상을 반영한 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불교는 종교이기 이전에 우리민족의 정신이자 문화유산이다”며 “불교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많은 평화를 전하는 종교가 되길 기원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함께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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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전 축원을 올리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사부대중을 위한 축원에서 “불기 2,568년, 중생을 제도코자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기 위해 평화의 등을 밝히고자 합니다”며 “ 자비의 광명이 우리 겨레에 밝게 비춰, 하루속히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세상이 이루어지길 한마음으로 기원합니다”라며 봉축탑을 통해 국민들이 안정된 삶을 누리기를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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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 9층 목탑을 돌며 평화와 자비가 깃든 세상이 되기를 서원했다. |
이어 광화문 광장에 불을 밝힌 황룡사 9층 탑을 도는 탑돌이에 동참한 사부대중들은 갈등으로 서로를 비방하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모든 중생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는 광화문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청계천, 열린송현녹지광장, 광화문광장 전통등전시회가 진행된다. 어울림마당은 5월 1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40여 개 단체의 어린이율동단, 청소년율동단, 청년율동단 그리고 등단별 연희단 1,000여 명의 공연이 펼쳐진다.
연등행렬은 수만 개의 행렬등과 150여 개의 장엄등이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에서 시작하여 종각을 거쳐 조계사까지 행렬이 이어진다. 작년에 이어 더욱 확대된 시민문화체험단은 종묘공원앞에서 행렬등을 미리 체험한 후, 체험한 등을 직접 들고 행렬에 동참한다.
대동한마당 5월 11일 오후 9시 30분경 종각 사거리에서는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대동한마당이 진행된다.
전통문화마당은 5월 12일(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열린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가 함께하는 전통문화마당은 명상마당, 전통마당, 나눔마당, NGO마당, 먹거리마당, 국제마당, 청년MZ마당으로 구성됐다.
연등놀이는 5월 12일(일) 저녁 7시부터 연등행렬 참가단체 연희단이 중심이 되어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 연등행렬이 펼쳐진다. 행렬이 끝난 후, 공평사거리에서는 연희단 공연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 특히 올해 불교박람회에서 MZ 세대들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씨)과 함께 하는 연등회 노래로 구성된 EDM난장이 선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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