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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69년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어울림한마당 |
동국대 대운동장서 연등법회 성황리 개최
종단 지도자들 불교의 화합 된 모습으로 연등회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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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림한마당에 참가한 어린이 율동 |
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 26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연등회 어울림마당이 여법하게 봉행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는 올해도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주제로 1,200년 역사의 장엄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자광 스님, 명예원로 세민 스님, 원로의원 일면 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 등 한국불교 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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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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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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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일면 대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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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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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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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정원주 중앙신도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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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유주연 회장 |
연등법회는 불교계 주요 내빈들의 관불을 시작으로 진각종 통리원장 능원 정사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됐다. 능원 정사는 "연등회는 1,2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유산이며, 상생과 화합, 평화와 자비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진리의 등불, 지혜의 등불을 밝혀 탐, 진, 치 삼독심으로 혼탁한 세상을 환하게 밝히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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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행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이어 명종 5타와 삼귀의, 선명상 실참 후 우리말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행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는 세상의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인류의 오래된 기도이며, 희망과 치유의 빛을 밝히는 장엄한 서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생을 다하신 분들과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재해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천년 고찰을 뒤덮은 화마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라며, 연등의 자비로운 빛이 그들에게 다시금 희망의 등불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경전봉독에서 "여래(如來)가 이 세상에 출현하심은 해탈의 길을 열기 위해서이니, 중생의 결박을 능히 풀어 주시고 나고 죽는 괴로움을 없애주시네"라며 "중생이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갖가지 병을 물거품 삼고, 쇠하고 늙음을 큰 물살 삼으며, 죽음을 바다의 큰 물결 삼을 때, 부처님은 지혜의 배 타고 오셔서 온갖 괴로움에서 건져 주시네"라고 <붓다차리타>를 낭독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발원문에서 "우주에 충만하사 아니 계신 곳 없으시고 만류에 평등하사 일체에 두루하신 부처님, 저희 사부대중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지극한 정성으로 발원하옵나니 무한한 자비와 광명을 비추어 주시옵소서"라고 발원했다. 이어 "천지는 하나의 뿌리요, 만물이 나와 다르지 않듯이 일체가 하나임을 깨달아 시비와 분별을 떨치고 화합의 공동체로 평화롭게 살아가겠다"며 "그리하여 고통받는 세상의 모든 인연들이 마음의 자비로 온 세상이 평안하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서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기원문에서 "사바세계 온 누리에 진리의 빛으로 나투신 부처님, 어리석은 집착과 갈등으로 서로 화합하지 못하며 번뇌와 망상으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진실한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신 부처님을 찬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저희 불제자들이 밝힌 연등 불빛이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불빛으로 비춰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총지종 통리원장 록경 정사는 평화기원 메시지에서 "일즉일체, 일체즉일,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라며 "한 몸인 귀와 눈이 서로 싸우지 않고 팔과 다리가 서로 다투지 않듯이 나는 눈과 팔이 되고, 너는 귀와 다리가 되니 시비 분별은 서로가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자비와 평안의 참 뜻을 되새기며 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촌 공동체의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는 모두의 마음이 하나 되어, 진정한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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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등 경연대회 시상식 |
연등법회 이후에는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되어 창의적이고 정성스럽게 제작된 작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연등선정상은 불광사가, 연등지혜상은 한마음선원이 수상했으며, 연등지계상에는 진각종, 삼성암,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법안정사 부부불자회, 공무원 불자연합회가 선정됐다.
이어진 연희누리에서는 어린이·청소년·청년 율동단과 등단별 연희단 등 40여 개 단체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율동과 연희 공연을 펼쳤다. 특히 사전에 유튜브로 공개된 율동 영상을 참가자들이 함께 따라하며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화합의 무대를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모든 법회 의식이 회향된 후,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의 행진선언이 이어졌다. 돈관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욕심과 집착으로 어두워진 마음과 세상을 지혜의 등불을 밝히시어 참 행복의 길로 인도하셨다"며 "이제 우리는 꺼지지 않는 지혜의 등불을 밝히어 모두의 마음과 세상을 환히 밝히는 참 행복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연등회 집행위원장 성화 스님과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의 아기 부처님 이운에 이어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인로왕번과 오방불번, 취타대와 사천왕등을 밝힌 행렬이 동국대를 출발해 흥인지문 방향으로 장관을 이루며 나아갔다. 중앙승가대, 동국대 석림회,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종립학교,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 사회복지재단, 승가원 등이 행렬에 동참했다.
특별취재단=이한규,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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