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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신임 민주당 당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
정 대표 "자비 베풀며 머슴 노릇 잘하겠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 신심명 가르침 나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8월 11일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여 국정 운영에 대한 불교적 지혜를 나눴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부장 성화 스님, 기획실장 법오 스님, 사서실장 일감 스님, 이규민 종단 대북 특보가 배석했다. 정 대표와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 서삼석, 김병주, 황명선 의원과 김영배, 임오경, 권향엽 의원이 동행했다.
진우 스님은 정청래 당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감정을 배제하고 법과 원칙을 우선에 둔 정책을 펼 것을 당부했다. 신심명 강설을 펴낸 바 있는 진우 스님은 신심명의 첫 구절인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을 인용해 정치철학을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는 말에서 도를 법으로 해석하며 정치 또한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유혐간택, 즉 간택을 혐오하라는 것은 자기가 만든 감정을 절제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대표는 불교종립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3년 전 종단으로부터 역행보살이라 불린 바 있다고 소개하며, 당대표 당선 후 스님들로부터 많은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로서 감정을 빼고 탕평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실사구시형 탕평인사를 약속했으며, 자신을 돕던 안 돕던 관계없이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는 끝났고 당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진우 스님은 유혐간택을 잘 실천했다고 평가하며 국민 모두가 편안하면 그야말로 불국정토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평안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스님들이 조석예불로 나라와 국민의 평안함을 축원하듯이 좋은 당과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동참한 변호인들과 함께 쓴 책 국민이 지키는 나라를 봉정했다고 밝혔다. 부처님께서 원하는 세상인 국민이 안심되고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부처님 뜻대로 자비를 베풀며 당대표로서 머슴 노릇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역사적으로 불교가 국태민안에 앞장선 호국불교였다며 임진왜란 당시 왕이 도망가도 스님들이 승군이 되어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했다. 그런 뜻을 존중하며 나라를 지키는 심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와 김영배, 김병주 의원은 총무원장 스님 예방 전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하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낸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정 대표와 대통령 탄핵소추위원 법률 대리인단이 함께 쓴 국민이 지키는 나라를 부처님 전에 봉정했다.
이번 예방은 정치 지도자가 불교의 지혜를 통해 감정을 절제하고 원칙에 입각한 정치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개인의 이익보다 국민 전체의 평안을 우선하는 보살정신으로 정치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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