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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은 불교음악원 원장에 박범훈 동국대 석좌교수를 재위촉했다. |
박범훈 원장 "21세기 전법포교 위한 새로운 찬불음악 만들 것"
2017년부터 원장 역임... 동국대 한국음악과 설립 공로 인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8월 12일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박범훈 동국대 석좌교수를 불교음악원장에 재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과 김성녀 동국대 한국음악과 석좌교수,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동국대 한국음악과 윤소희, 박천지 대우교수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K-팝이 세계적인 음악으로 각광받고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선보였는데, 그 뿌리에 한국전통음악과 불교음악이 있음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국악과 불교음악이 지금 한류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잘 이해시키고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범훈 원장은 불교음악원이 생긴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며, 새로운 찬불음악을 만들었지만 교육적 바탕이 없어 고충이 많았는데 3년 전 동국대에 한국음악과가 설립되어 불교음악 전문가 육성의 장이 마련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원장은 함께 불교음악을 연구할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한계를 느끼다가 명문대에 좋은 학과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음악과는 최고의 학과로 인정받았고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교수로 들어와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불교음악이란 단어도 대중화시키고, 21세기 전법포교를 위한 새로운 찬불음악을 만들고, 의식음악을 전승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박범훈 원장이 명실상부 국악계 한 축으로 뛰어난 제자들을 길러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교음악 저변 확대를 위해 애써달라고 격려했다.
박범훈 원장은 2017년부터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앙대학교와 무사시노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원장은 1973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비롯해 KBS 국악대상 작곡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음악부문, 서울특별시문화상 국악부문, 박헌봉국악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불교음악사연구, 박범훈의 불교음악 여행 등 다수의 저서와 앨범을 발표했다.
불교음악원은 불교음악의 가치를 규명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 종단이 설립한 전문기관이다. 이번 재위촉을 통해 전통 불교음악의 현대적 계승과 새로운 찬불음악 창작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불교음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교음악이 K-팝과 한류의 뿌리가 되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종교음악이 문화 콘텐츠로서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김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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