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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11/04 16:05:10  최승천
전통 단청의 빛, 붓끝에서 다시 피어나다… ‘붓끝으로 빚은 빛’ 기획전
단청문양보존연구회, 11월 17~22일 불일미술관서 개최

회원 작가 30여 명 참여… 전통 채색과 문양의 예술성 조명


1972년 창립 이후 반세기 넘게 전통 단청·불교미술 보존에 힘써


초대이사장 월주 원덕문 스님의 뜻 기려… 전통문화 계승 의미 더해


▲ 김석곤 관음보살(觀音菩薩) 종이바탕에 수묵 채색 36.5×25.5cm 2026년


우리 전통 건축을 수놓은 단청의 색과 문양, 불교미술에 깃든 깊은 정신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불일미술관에서 기획전 ‘붓끝으로 빚은 빛’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연구회 소속 작가 30여 명이 참여해 전통 단청과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5시 30분 열린다.


▲ 김용우 산신도(山神圖) 지금박본채색(紙金箔本彩色) 지름 53.5cm 2006년


단청은 궁궐과 사찰 등 전통 건축물의 기둥과 천장, 처마 등을 화려한 색과 문양으로 장식하는 전통 채색 예술이다. 건축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기능을 넘어 한국인의 미의식과 정신세계를 담아낸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불교미술 역시 종교적 신앙과 예술적 표현이 어우러지며 독자적인 미적 세계를 형성해 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원형을 존중하면서도 그 가치를 오늘날의 예술로 이어가려는 작가들의 노력을 조명하는 자리다. 오랜 세월 전승돼 온 채색 기법과 문양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미술이 지닌 조형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현대의 관람객에게 전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


▲ 유한울 동자도2(童子圖2) 주사바탕에 금니 60×40cm 2026년


전시 제목인 ‘붓끝으로 빚은 빛’에는 장인들의 붓끝에서 탄생한 전통의 색채와 문양이 시대를 넘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단청과 불화에 사용된 색은 단순한 장식에 머물지 않는다.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미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신적 의미를 함께 전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전통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연구회 초대이사장을 지낸 월주 원덕문 스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기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선대가 일궈 온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려는 회원들의 의지를 담았다는 게 연구회 측 설명이다.


▲ 이동민 거인(巨人) 면본채색 110×60cm 2025년


김석곤 이사장은 전시 도록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가 전통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철학을 되새기고, 단청과 불화가 지닌 빛의 의미를 현대인의 삶 속에 새롭게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1972년 설립된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반세기 넘게 전통 단청과 불교미술의 보존·연구 및 계승 발전에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연구 성과와 창작 활동을 대중과 나누고, 전통미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단청문양보존연구회 기획전 웹포스터


전시는 단청문양보존연구회가 주최하고 월주고전미술전수원과 흥천사불화소(소장 각밀 스님)가 주관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대한불교조계종 흥천사, 성북구청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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