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체제와 차이 인정하는 평화공존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
화해·협력 거쳐 남북연합으로…통일의 미래는 후대의 선택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종교계 남북교류로 국민적 공감대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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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10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초청특강에 강연자로 참여했다. |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으로 ‘평화공존’을 강조했다. 통일을 서두르기보다 남북이 서로 다른 체제와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전쟁의 위험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 처장은 10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초청특강에 강연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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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강에 나선 방용승 처장 |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방 처장은 “남북관계가 적대와 단절의 방향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과거의 접근 방식만을 되풀이해서는 평화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며 “달라진 현실을 직시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공존의 출발점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꼽았다. 상대를 자신과 같은 체제와 생각으로 바꾸려 하기보다 서로 다른 입장과 정체성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남북관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적용된다. 차이를 대립과 배제의 근거가 아닌 대화와 공존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평화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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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강 자료 화면 |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화해·협력, 남북연합, 통일국가 실현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우선 대화와 교류를 복원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 긴장을 완화한 뒤, 남북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방 처장은 “통일의 시기와 형태를 서둘러 정하기보다 평화공존의 경험과 제도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일국가의 미래는 화해와 협력, 남북연합의 과정을 거친 후대가 민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공존은 통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다.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강조했다.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우발적 충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남북 군사회담 등을 통해 군사분계선 문제를 협의하고 충돌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화공존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 방 처장은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내며, 특히 금강산 유점사 복원 등 불교 전통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남북교류가 경색된 관계를 다시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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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덕유 스님이 방용승 처장의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그는 “한반도 평화는 상대를 굴복시키거나 서로의 차이를 없애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현실을 인정하고 전쟁의 위험을 줄이며 공존을 뒷받침할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남북 주민의 안전과 공동 번영을 실현하고 통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