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조실 월운 해룡대종사가 16일(음력 4월 28일) 오후 10시36분 원적에 들었다. 세수 95세 법납 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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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6일 원적에 든 봉선사 조실 월운 대종사 |
장례는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6월21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 빈소는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에 마련됐다.
월운스님은 1929년 11월 경기 장단군 진동면에서 출생, 15세에 초등하교 졸업 후 한학을 수학했다. 1949년 21세 단오날 화방사에서 운허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여 법명을 해룡으로 받았다. 24세에 부산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운허 스님을 모시고 첫 안거를 성만했다.
28세에 합천 해인사 강원에서 운허스님 강석에서 대교과를 시작하여 , 그 다음해인 29세 8월에 대교과를 졸업하고, 12월에 통도사 강사를 맡았다. 30세에 임시승적을 봉선사로 등재하고, 1959년 4월 운허스님께 입실, 제 78세 법손으로 월운(月雲)이라 당호를 받았다.
1964년 4월10일 동국역경원이 개설되고, 운허스님이 역경원장 소임을 맡으면서, 그해 12월부터 역경(譯經)을 시작했다. 1970년 <대반야경>을 출판했다. 1976년부터 1994년 10월까지 봉선사 본사 주지를 역임했다. 스님은 이시기에 불경서당(佛經書堂)과 불교전문통신강원을 설립해 불법 홍포에 매진했다.
1979년부터 1993년 12월까지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1993년 11월부터 2009년까지 4대 동국역경원장,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봉선사 능엄학림 학장을 역임 했다. 1965년 10월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으로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83종의 경(經)을 한글로 번역했다. 주요번역으로는 <사분율>, <장아함경>,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승기신론>, <경덕전등록>, <선문염송집>, <조당집> 등이 있고, 주요저서로는 <원각경주해>, <금강경강화>, <삼화행도집>, <삼화표월지>, <대승기신론강화>, <석가여래행적송>, <선문염송·염송설화> 등 저서가 있다.
2000년 9월 은사 운허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이어서 한글대장경 전318권 완간했고, 한글학회 외솔상(2001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2005년)을 수상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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