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목쉬는 날이면
선사(禪師)들이 펼치고 간
솔 깊은 계곡을 찾아
촛불을 밝히며 법당에 앉는다
나를 밝히는
참회의 층계를 오르며
기도는 구천개의
인등으로 빛나고
물소리 조차
내 앓음으로의 알바가 없어
세상을 향해 걸었던
빗장을 풀어
나반존자 복 밭에서
번뇌 망상 푹 적시어
석달 열흘만 삼독(三毒)을 삭혀보고 싶다
■시인 眞性華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詩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사)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협회원
•본지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