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등 최소 절차도 무시한 불법행위" 지적
관련자 해임·사과 등 강력 촉구
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헌정질서를 파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태고종은 이날 종단 대변인 기획실장 영범 스님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 국민은 계엄 포고령을 대한민국 아픈 현대사의 역사적 유물이자 되풀이되어선 안 될 교훈으로 삼아왔다"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표하는 모습을 목도하고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태고종은 특히 "예산 감액과 국무위원 탄핵은 여야 정치적 협의로 풀 수 있는 사안일 뿐,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는 계엄령 선포 사유가 될 수 없다"며 "국무회의 등 최소한의 절차도 따르지 않은 불법행위이자 국민을 겁박하는 무모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장한 군대가 민의의 정당인 국회에 난입해 국회의원을 겁박하는 사태까지 불러왔다"며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윤 대통령의 무소불위 오만과 독선이 그대로 노출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태고종은 "글로벌 경쟁력 10위권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하락했고, 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줬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가와 국민을 우롱한 배신행위에 대한 참회와 책임 있는 자세 ▲불법 비상계엄 선포 관련자 해임과 사죄를 요구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