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추억 사진전·이건희 기증품 옥외전시장 조성
30년 발자취 담은 자료집도 발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12월 6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포함한 대규모 특별전 '향의 문화사: 염원에서 취향으로'를 선보인다.
1994년 12월 7일 문을 연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과 함께 시민 추억 사진전, 옥외전시장 신설, 자료집 발간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2월 7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국보 3점과 보물 10점을 포함해 총 275건 372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28년 만에 대구를 찾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는 12월 7일부터 2025년 1월 9일까지 34일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외 지역박물관으로는 유일하게 2회 이상 전시되는 사례다.
이번 특별전에는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국보),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보물), 해인사 감로도(보물), 직지사 철제 은입사 정형 향로 등 영남 지역 주요 사찰의 문화유산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꼽히는 침향, 사향, 용연향도 함께 선보인다.
김규동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삼국유사부터 현대의 향꽂이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향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최초의 전시"라며 "특히 백제금동대향로의 재전시는 영남권 문화유산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60여 점을 수집해 '추억, 박물관 30년 그 어느 날'이란 제목으로 12월 5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1층 휴(休)룸에서 전시한다.
또한 박물관 뒤편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을 활용한 옥외전시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산책로를 따라 석인상, 동자석, 문인석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돌 동물과 함께', '돌 사람의 길', '모임의 언덕' 등으로 구성됐다. 내년 봄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휴식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된 옥외전시장이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은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1994-2024 국립대구박물관 30년'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박물관 직원, 자원봉사자, 기증자 등 35인의 회고와 박물관 관련 자료가 수록됐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