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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 |
山色無非淸淨身 (산색무비청정신)
산 빛은 그대로 청정한 부처의 몸이요.
溪聲便是廣長舌 (계성자시광장설)
시냇물 소리가 그대로 부처님의 설법이로다.
百年夢幻何須說 (백년몽환하수설)
백 년 꿈같은 세상 무엇을 더 말하리오.
一笑春風滿面花 (일소춘풍만면화)
한 번 웃으니 봄바람에 꽃이 만발하도다.
부처님이 오신 날을 맞아 등불 하나를 밝히니, 그 빛이 사바세계의 어둠을 걷어내고 우리 마음을 참으로 맑고 고결하게 비춥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평안을 찾고 행복을 구하지만, 그것은 밖에서 얻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구름이 걷히면 본래의 달이 드러나듯, 내 안의 욕심과 고집을 내려놓으면 그 자리가 바로 극락입니다. 오랜 세월을 지켜보니, 결국 남는 것은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나누고 보듬었느냐' 하는 자비의 향기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 주는 인드라망의 그물과 같습니다. 내가 귀하면 남도 귀한 법입니다. 부디 이웃을 부처님 대하듯 공경하십시오.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한 번 더 웃어주고, 힘겨워하는 이에게 따뜻한 손 한 번 건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된 길입니다.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고, 나라와 세상에 갈등이 사라져 전쟁없는 세상, 꽃향기 가득한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026년 5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