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대승불교·티베트불교·불교 명상과학 등 5개 주제 발표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통합·분리부터 지관 체계의 현대적 재정립까지 논의
종합토론 통해 전통별 수행 구조와 마음 관찰의 의미 조명
불교 수행의 핵심 개념인 ‘지관(止觀)’은 함께 닦아야 하는가, 아니면 따로 닦을 수 있는가.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와 티베트불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행 전통을 바탕으로 이 질문을 탐구하는 학술연찬회가 열린다.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는 오는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서울 동국대 본관 남산홀에서 제25회 밝은사람들 학술연찬회 ‘지관, 함께 닦는가 따로 닦는가’를 개최한다. 조계종 미래본부와 안국선원 후원, 도서출판 운주사 협찬으로 마련되는 이번 연찬회는 불교 전통마다 다르게 전개된 수행 체계를 비교하고, 지관의 관계와 수행에서의 작용 방식을 학술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다.
발표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티베트불교를 비롯해 불교 명상과학과 심리학적 접근까지 다섯 분야로 구성된다. 각 전통에서 지관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수행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봄으로써 불교 수행의 공통점과 차이를 조명할 예정이다.
첫 발표에서는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가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통합과 분리’를 주제로 초기불교 수행에서 두 수행법의 관계를 다룬다. 이어 안성두 전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대승불교 수행도에서 사마타와 비파사나의 작용 방식’을 발표한다.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관점을 나란히 살펴보며 지관의 관계를 둘러싼 전통별 이해를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효 경남대 학술연구교수는 ‘티베트불교의 시네(止)-학통(觀): 수행 구조와 시간성의 지평’을 통해 티베트불교 수행 체계에서 지관이 구성되는 방식과 그 시간적 차원을 살펴본다. 이어 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 스님과 엄성민 데이터리퍼블릭 대표가 ‘지관 체계 재정립’을 주제로 불교 명상과학과 현대적 관점에서 지관의 의미를 논의한다.
마지막 발표는 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맡는다. ‘마음 멈추기와 마음 바라보기-지관 수행의 심리학’을 주제로 마음을 멈추는 수행과 마음을 관찰하는 수행의 관계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불교 수행의 전통적 논의를 현대 심리학의 언어로 살펴본다는 점에서 앞선 발표들과도 연결된다.
이필원 동국대 WISE캠퍼스 교양융합교육원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발표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연찬회는 특정 수행 전통의 관점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전통의 지관 이해를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참가 대상은 관심 있는 누구나이며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발표 자료를 담은 교재는 『지관, 함께 닦는가 따로 닦는가』(밝은사람들총서 21)로, 행사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교재는 10월 발간 예정이다. 문의는 밝은사람들연구소(010-2391-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