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대신 튼튼한 배낭…우기에도 교과서와 공책 지킨다
가방 한 개 1만2000원, 300개 마련에 360만원 목표
해피빈서 11월 30일까지 모금…내년 2월 현지 지원 예정
네팔 서부 카스키 지역의 산간 마을. 아이들은 매일 아침 가파른 산길을 한 시간 넘게 걸어 학교에 간다. 하지만 이들의 손에는 책가방 대신 비닐봉지나 낡은 천 보자기가 들려 있다. 비가 쏟아지는 우기에는 교과서와 공책이 빗물에 젖고, 비닐봉지가 찢어지면 학용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새 책을 살 형편이 안 되는 가정에선 한 차례 비가 아이의 한 학기 공부를 흔들 수 있다.
비영리법인 나마스떼코리아(대표 하도겸)가 네이버 기부 펀딩 플랫폼 해피빈에서 ‘수해를 입은 네팔 오지 아이들의 가방에 꿈을 담아 주세요’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홍수와 산사태, 빈곤 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네팔 산간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튼튼한 책가방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네팔의 산간 마을과 수해 피해 지역에는 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교복과 신발을 마련하고 나면 책가방까지 사기 어렵다. 교복을 입고도 맨발이나 슬리퍼 차림으로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책과 학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가방은 사치에 가깝다. 포장되지 않은 산길을 오가는 동안 책은 흙먼지에 노출되고, 6~9월 우기에는 홍수와 산사태로 학습 도구를 잃는 경우도 있다. 가방이 없어 필요한 책을 집에 두고 가거나 학용품을 잃어버려 수업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책가방 하나가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이어 가는 데 꼭 필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책과 공책을 비와 흙먼지로부터 지켜 주고, 학용품을 챙겨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도 다른 친구들처럼 학생다운 모습으로 등교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선물한다. 작은 가방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학교에 계속 다니고 꿈을 키울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다.
모금 목표액은 총 360만원이다. 어린이용 배낭 한 개당 1만2000원으로, 모두 300개를 마련해 아동·청소년 300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모금 기간은 2026년 10월 23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사업은 2027년 2월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일반기부금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나마스떼코리아는 한국과 네팔, 인도, 티베트 등 히말라야 권역의 문화교류와 협력 사업을 펼쳐 온 외교부 등록 비영리법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먼 산골 마을의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자연재해 때문에 배움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선물이 아니다. 비에 젖지 않은 책으로 공부하고, 학용품을 잃어버릴 걱정 없이 학교에 가는 일이다. 책가방 하나에 담긴 작은 응원이 네팔 산골 아이들의 배움과 꿈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
모금 참여는 네이버 해피빈 ‘수해를 입은 네팔 오지 아이들의 가방에 꿈을 담아 주세요’ 캠페인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모금 참여: 기부 : 해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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