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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10/22 10:39:56  최승천
국사 승탑, 천년의 가치를 묻다…송광사서 국가유산 지정 학술대회
11월 14일 오후 1시 송광사 선호당서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이어진 송광사 16국사 승탑의 역사적 의미 조명


양식·계보·보존과 활용까지…불교문화유산 전문가들 한자리에


개별 승탑의 학술적 가치 재조명해 국가유산 지정 방안 모색


▲ '송광사 국사 승탑의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웹포스터


전남 순천 송광사의 국사 승탑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무자 스님)는 오는 11월 14일 오후 1시 송광사 선호당에서 ‘국사 승탑의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내에 산재한 16국사 승탑의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 방안을 논의하고, 국가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광사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조성된 승탑 16기가 전해진다. 이 가운데 국사 승탑 7기가 남아 있으며, 국사 승탑 가운데 보조국사 감로탑만 전남 광주·전남권의 불교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송광사 국사 승탑은 제1세 보조국사 승탑을 제외하면 제2세부터 제16세까지 하나의 양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로 다른 시대에 조성된 승탑들이 일정한 조형적 특징을 이어왔다는 사실은 송광사의 불교문화와 승탑 조성 전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오랜 시간 전승된 승탑의 계보와 양식은 개별 문화재의 가치를 넘어 한국 불교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학술대회에서는 송광사 승탑의 역사와 조성 양식, 시대별 특징, 보존과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살핀다. 황인규 동국대 명예교수가 ‘송광사 역사와 16국사 주요 행적’을 발표하고, 서혜은 여수시청 학예사가 ‘송광사 국사 승탑의 개별 양식과 특징’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엄기표 단국대 교수가 ‘신라와 고려시대 승탑사에서 송광사 국사 승탑의 위상과 가치’를 다루고, 김태형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송광사 국사 승탑의 보존과 활용’을 발표한다. 각 주제 발표 뒤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조재영 경상문화유산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송광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승탑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정립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승탑은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하는 불교 조형물로, 당시의 석조 기술과 조형미는 물론 불교의 사상과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다. 송광사 국사 승탑의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이 이뤄진다면 한국 불교문화유산의 다양성을 밝히고 후대에 전승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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