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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2027년 예산안을 발표하는 기획실장 묘장 스님 |
사찰 세무·노무행정 직접 지원 및 기부문화 확산 신규 사업비 반영
10·27 법난 기념관 건립 등 특별회계 8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수익사업 다각화로 본·말사 분담금 의존도 낮출 것"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기 2571(2027)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전년 대비 7.5% 증가한 총 1,133억 1,300만 원 규모로 편성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10월 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 세부 내역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은 일선 사찰의 재정 부담 완화와 38대 집행부의 공약 사업 이행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회계는 전년보다 2% 늘어난 331억 7,600만 원으로 묶었다. 세출 항목에서는 전법과 포교 분야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포교부 예산은 전년 대비 45.8% 급증한 25억 7,600만 원으로 확정했다. 교구본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지역불교 활성화 사업에는 5억 원을 새롭게 투입한다.
사찰 행정 지원 및 종단 재정 확보를 위한 신규 예산도 편성했다. 총무부는 개별 사찰의 세무 및 노무 업무를 중앙종무기관이 직접 지원하는 사업비 1억 원을 배정했다. 미래본부는 기부 문화 장려 프로젝트인 '가치이음'에 3억 원을 책정했다. 선거제도 개선 사업비 5,000만 원도 반영했다.
특별회계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801억 3,700만 원이다. 종단불사 특별회계 부문에 전액 국비로 진행하는 10·27 법난 기념관 건립비 93억 원이 포함됐다. 사업이 종료된 기념관 화재 복구 및 양평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자재 구축 예산은 줄였다. '천년을 세우다' 특별회계에는 국민평안 대중화 사업 5억 원, 선명상중앙본부 운영 지원 4억 원, 열암곡 마애불 기반시설 조성 9억 원을 각각 둔다.
예산 편성 기조는 지난 10월 22일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내년도 중앙분담금 동결 방침을 밝히며 "장기적으로 분담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종단 차원의 다양한 수익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묘장 스님은 28일 브리핑에서 "내년은 제38대 집행부의 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해"라며 "지역불교 활성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전법 연구, 자비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1월 12일 개회하는 제240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최종 심의와 의결 절차를 거친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