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 추대법회가 3월 30일 서울 서대문 백련사에서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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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사영반을 올리는 태고종 종정 운경 대종사 |
이날 법회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원로의장 도광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주요 스님들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대표, 정관계 대표 등 육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운경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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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대 법회장으로 향하는 운경 대종사 |
법회는 제1부 다례식과 제2부 추대식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1부 다례식은 한국불교태고종 종조인 태고보우국사를 비롯해 선조사, 역대종정에게 권공과 상축, 종사영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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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정의 권위를 상징하는 불자봉정 |
이어 제2부 추대식에서 명종 5타,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행사, 종정 예하 행장, 추대사, 헌사, 등단봉청, 불자봉정, 예경삼배, 청법게, 취임법어, 축사, 발원문의 순으로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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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행사를 하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봉행사에서 “인신난득 불법난봉'이라고 합니다.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이기에 훌륭한 선지식을 만나는 일은 출가 수행자에게 더없는 기쁨이자 행복입니다”며 “봄 햇살이 차별 없이 만물에 깃들듯이, 하나의 달이 일천강에 어리듯이 종정예하의 덕화가 시방에 두루하여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불보살님의 가피로 나날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라며 종정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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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를 하는 중앙종회장 시각 스님 |
태고종 중앙종회 의장 시각 스님은 헌사에서 “평생을 수행정진하시며 후학들의 공부를 위해 진력하신 종정예하의 원력을 호지하여 사회와 개인의 교류, 종교간의 대화, 개인과 개인간의 화합을 우리 불교가 앞장서서 펼치는 시대사적 사명을 다한다면 불교의 중흥은 물론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선도할 것입니다”며 “우리 종도 모두는 이러한 믿음과 종정예하의 덕화에 힘입어 더욱 더 정진하고 지혜를 쌓아 내가 아닌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호혜의 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마중물이 된다는 원력을 가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종정 스님을 중신으로 불교 중흥을 이루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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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법어를 하는 태고종 종정 운경 대종사 |
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는 취임 법어에서 “원효 스님의 화쟁정신이나 태고보우 스님의 원융무애 사상이나 만해 스님의 불교유신론에서와 같이 우리 불교인도 다시 한 번 깨어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세상과 생명에 큰 복락과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역군이 되어야 합니다”며 “소납은 젊은 시절부터 우리 종단과 함께 해왔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출가와 재가의 여러 종도께서 보여주신 노력과 원력을 잘 알고 있기에 하담여래 하겠다는 일념으로 불사에 정진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종정으로서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에 심기일전하여 기필코 정각을 이룰 원력을 세웁시다”라며 모두가 부처님의 진리를 따라 정각을 위해 수행정진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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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축사를 대독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태고종도들이 종정 예하를 중심으로 한 마음 한뜻으로 더욱 결집하고, 수행 정진력과 지혜의 덕화를 호지하여 무량한 등불로 세상을 비출 수 있도록 다 함께 정진하길 바랍니다”며 “오늘 이 새로운 출발의 자리가 한국불교의 중흥은 물론 나라의 평화와 국민의 행복이 실현되는 디님돌의 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대종사의 추대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뜻 깊고 환희로운 법석에 함께 자리해 주신 원로 대덕 스님들과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불자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더욱 깃들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드립니다”며 종정 운경 스님의 취임과 태고종의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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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2차관 |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종정 운경 대종사는 일생을 오롯이 참선수행에 정진하시며 진계와 속계가 둘이 아니라는 불의의 정신을 실천하고, 불교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 오셨습니다”며 “종정 스님의 지혜와 경륜이 한국불교와 태고종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로 화합하는 길에 큰 등불이 되어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며 취임을 축하했다.
또한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성헌 서대분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이 축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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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원문을 봉독하는 태고종 사회복지원장 성해 스님 |
이날 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의 간절한 발원을 모아 태고종 사회복지원장 성해 스님은 “오늘 추대식을 계기로 불교가 더욱 중흥되고 종단이 발전하며 원융과 회통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가 날로 밝고 향기롭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오늘 성불도생의 종승을 선양하고 선교불이ㆍ이사무애의 종통을 계승하는 한국불교태고종 제21세 종정 추대법회를 맞이하여 태고종도와 동참대중 모두는 지극한 정성과 마음으로 합장 발원하옵니다”라고 발원문을 봉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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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종 종정 운경 대종사 추대법회 참석 대중 |
제21세 태고종 종정에 취임한 운경 대종사는1943년 1월 14일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에서 태어나 1959년 서울 백련사에서 설호 스님을 은사로. 금봉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백련사 강원 사미과 및 사교과를 수료하고 법륜사와 선암사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75년 묵담 스님을 계사로 대승계 및 비구계를 수지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백련사 상임법사, 총무원 종무위원 태고종 보건공제회 전무이사, 월간 '불교' 주간 등 태고종 주요 소임을 두루 역임했다. 1996년 백련사 주지로 부임한 후 2002년 태고종 종권수호위원회 위원을 끝으로 종단 소임에서 물러나 대중포교와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2016년 부처님과 조사 스님께서 밝힌 현현하고 역력한 도리를 새기길 발원하며 23개 한문불교 경전과 서문에 토를 달고 해석한 ‘제경요제’를 펴냈다. 2017년 태고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고 2018년 태고종 원로회 원로의원으로 위촉됐으며 2023년 태고종 제21세 종정에 추대됐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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