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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10/12 19:58:14  김종열
마포 석불사 정면 가로막은 7층 증축 논란… 석불사·주민 “한강변 공공경관 독점” 행정심판 청구 예고
2018년 증축된 건물에 필지 더해 사찰 정면 차단… 스님 숙소 노출 수행환경 훼손


마포 석불사 전경
 

조계종 석불사·주민 240명 “한강변 중점경관구역 심의 제 역할 못 해”

마포구 문화유산 사후 협의 및 심의 비공개 논란 속 13일 기자간담회 개최

“단순 조망권 다툼 넘어 마포나루 스카이라인 지킬 공공 기준 세워야”

 조선 숙종 대 창건된 300년 고찰 서울 마포 석불사(주지 경륜 스님) 정면에 사찰의 한강 조망을 가로막는 7층 건물 증축 허가가 내려져 수행환경 훼손과 공공경관 사유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석불사와 한강조망권보호추진위원회는 10월 12일 마포나루 한강 경관 보호를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석불사 정면 인접 필지에서 추진되는 지상 7층 규모의 건물 증축 허가 처분에 반발해 서울특별시 행정심판위원회에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불사 바로 앞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2018년 이미 증축된 388-5번지에 필지를 더해 사찰 정면을 가로막는 추가 증축 허가를 지난 5월 마포구청으로부터 받았다.

 석불사 측은 해당 지역이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마포구 건축위원회의 경관 심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마포구가 회신한 심의 결과에 따르면 시공 안전과 하수량, 주차장 등 건축 일반에 관한 6개 조건만 부여됐을 뿐, 역사문화사찰인 석불사와 한강 사이의 조망축이나 경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건축허가 당시 인접 문화유산 소관 부서와의 협의가 누락되었다가 사찰 측의 정보공개 청구 이후 사후 협의가 이뤄진 점, 과거 위반건축물로 등재됐던 이력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심의 자료가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된 점도 절차적 하자로 지목됐다.

대웅전과 미륵부처님이 한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석불사는 이번 증축이 현실화될 경우 사찰 정면이 7층 높이의 콘크리트벽으로 완전히 차단될 위기에 처했다. 또한 증축 건물 상층부에서 스님들의 수행공간과 숙소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등 회복할 수 없는 수행환경 침해가 우려되자, 인근 주민 240명도 사찰과 뜻을 같이해 마포구에 연명 민원을 제출하며 공공경관 보호를 호소하고 나섰다.

석불사 한강조망권보호추진위원회는 이번 사안이 개별 건물의 조망권 다툼을 넘어 마포나루 일대 노후 건축물의 연쇄 재건축을 앞두고 한강변 공공경관을 지키기 위한 행정의 기준을 묻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개발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은 특정 건축주에게 귀속되지만, 훼손된 한강의 스카이라인과 역사경관은 시민 모두의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석불사는 10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사찰 본관 1층 종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장 검증과 함께 구체적인 행정심판 청구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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