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 총무원장 전계아사리 맡아 삭발·연비 등 의식 봉행
한 달간 기초습의·불교교리·종단사 등 출가 교육 이수
방글라데시 출신 4명·해외교구 2명도 정식 승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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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고종은 10월 30일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제51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
한국불교태고종이 새 승려 36명을 배출했다. 태고종은 지난 10월 30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제51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이날 수계자 36명은 사미 25명과 사미니 11명으로, 엄격한 교육과 수계 의식을 거쳐 태고종의 정식 승려로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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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사 스님들 |
수계산림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전계아사리, 중앙종회의장 법륜 스님이 갈마아사리, 호법원장 구산 스님이 교수아사리를 맡아 진행됐다. 7증사에는 교육원장 재홍 스님, 포교원장 능해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참여해 수계자들의 새 출발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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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사이운 |
의식은 타종 10추를 신호로 무우전에서 3사7증의 종사이운을 시작하면서 막을 올렸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선조사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와 우수자 시상 등이 이어졌다. 이후 수계의식과 체발, 수계증 수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수계자들은 전계아사리 앞에 큰절을 올린 뒤 장궤합장으로 수계본사가 돼 줄 것을 청했다. 상진 스님은 이를 허락하며 “마음의 근원은 고요하고 불법은 바다처럼 깊으니, 출가함이 곧 수도와 전법의 바른 길”이라고 했다. 이어 “삭발염의로 세상을 밝히고 금계(金戒)로 마음을 닦는다면 도를 이루기 쉬울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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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진 스님 법문 |
상진 스님은 법문에서도 출가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출가는 다생의 선인(善因)이요, 일조일석의 우연이 아니다”며 “오늘은 여러분이 대장부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니 무상을 알고 무명을 여의어 중생을 제도하는 길을 걸으라”고 말했다. 갈마아사리 법륜 스님은 국가와 사회,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삼보에 발원하도록 이끌었다. 수계자들은 오체투지로 삼배를 올렸으며, ‘옴살바못자모지사바하’ 참회진언 속에 향불로 수계의 인연을 새기는 연비의식도 엄숙하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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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비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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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홍가사 봉대 |
연비의식이 끝난 수계자들은 전통 홍가사를 봉대하고 수지한 뒤 부처님 전에 다시 삼배를 올렸다. 삭발과 계를 받는 의식을 통해 출가 수행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앞으로 수행과 전법의 길을 걷겠다는 서원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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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범 스님의 계첩 전달 |
이번 수계자들은 지난 10월 1일 선암사 정수원에 입소해 한 달간 교육을 받았다. 정수원은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이 원장을 맡고 있는 행자교육기관이다. 수계자들은 기초습의를 비롯해 《초발심자경문》, 불교교리, 예불과 불교의식, 종지·종풍과 종단사 등을 익혔으며 울력에도 참여했다. 출가 수행자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공동체 생활을 함께 배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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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 기념촬영 |
특히 이번 제51기 수계산림에서는 방글라데시 출신 4명과 해외교구 소속 2명도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정식 승려로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태고종은 이들 46명의 새 승려가 각자의 수행처에서 계율을 지키고 불법을 전하며 종단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육우수자 시상에서는 일학 스님이 최우수상인 총무원장상을, 용담 스님이 우수상을 받았다. 수계산림은 총무원 총무부장 정안 스님의 인례와 선암사 총무국장 승종 스님의 유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