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스님)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행이 연기됐던 <2020 작가 템플스테이>를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남양주 봉선사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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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템플스테이 |
동화, 일러스트, 웹툰, 시나리오 작가를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템플스테이는 ‘비밀의 숲 : 잃어버린 보물찾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창작자들이 불교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불교문화원형 속에서 새로운 창작소재를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예불, 108배, 사찰탐방, 포행, 산사음식 만들기 등의 불교문화체험뿐만 아니라 불교인문강연과 자유 스케치, 작가 간 창작교류의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인문강연의 강연자로는 BTN에서 방송포교로 활약하고 있는 원빈스님이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법구경 이야기>를 작가들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원빈스님은 "인도신화에서 소재를 구한 자타카는 설화문학으로서도 가치가 높아 작가들이 소재를 찾는 데에 많이 참고했었다. 좀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소재를 찾고 싶다면 실제 부처님과 제자들의 일화를 담은 법구경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종교적 소재를 가공하는 일에 불교가 엄격하거나 보수적이지는 않은지를 걱정하는 작가의 질문에 "나도 창작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지만 스님의 신분이다 보니 하는 수 없이 자기검열이 생기고 재미가 떨어진다. 한계 없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여기 모인 다양한 창작자들이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재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책을 쓰는 신연호 작가는 "마침 불교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작품을 구상 중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것들과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차기작에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불교를 소재로 한 창작 생태계 성장을 위해 창작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작가 템플스테이를 꾸준하게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불교 크리에이터 발굴 사업과 연계하여 일반 작가들의 불교 콘텐츠 창작 진입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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