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회 조계종 중앙종회 정기회가 11월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종회는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개회 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징 정문 스님은 개회사에서 "이번 종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정하는 중요한 회의 입니다"며 "내년도 예산은 총 855억원으로 편성되어 올라왔습니다. 중요한 현안으로는 새로 종정예하를 추대하고, 37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와 새 집행부의 출범, 중앙종회의원 선거 그리고 통합종단 출범 60주년이라는 중요한 현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며 이번 정기 중앙종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2022년은 총무원장으로서의 임기가 마무리 되는 해 입니다"며 |돌아보면 부족함과아쉬움의 여운이 남아 있지만, 혼란했던 종단이 안정을 되 찾고 백만원력 결집으로 사부대중의 소중한 원력들이 함께한 시간들은 한국불교에 대한 감동과 환희의 시간이었으며, 새로운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 였다고 생각합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상정된 안건 중에는 호법부장 현민스님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되었다. 다음으로 상정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정감사의 건으로 회의는 정회를 하고 11월 10일 속개하기로 했다.
11월 10일 속개된 조계종 중잉종회에 상정된 승려법 개정안은 현행 승랍 기준은 좌차순서에도 맞지 않고, 현재 출가 시기가 늦어 승랍 기준이 시대에 맞지 않아 개정안건으로 상정됐다. 내용은 승려의 승랍은 사미.사미니계 수계일로부터 기산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구.비구니계를 받고 나면 승랍은 사미.사미니계를 받은 때부터 계산하는 것으로 한다.
종회의원들은 이에 승려의 승랍은 비구, 비구니계를 수지한 자에 한 하여 사미,사미니계를 수계한 일로부터 기산한다로 수정 개정했다.
총무국장스님에 따르면 대략 4901명의 스님들이 승랍관련 법의 모호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이 가결되면 1년 동안 시행유예기간을 두어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 부칙은 2022년 1월1일부터에서 11월 11일부터로 시행 수정됐다. 관련 개정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어 종책질의의 건이 진행됐다. 특히 질의중 정운스님은 수행자가 사망시 무연고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며 속가 혈육이 와서 사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승려증 하나로 상좌나 문도가 사망신고를 할 수 있는 제도 장치가 있는지 요청했다. 이에 총무부는 국가법령 등의 내용을 검토하고, 종단 차원에 무연고스님들 관련 조사가 아직 안되었다며 차 후 철저히 조사하고 부처 및 기관과 협의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운스님은 유튜브 활용에 관하여 종단차원에서 스님들이 종단이 만들어준 스튜디오 안에서 자유롭게 유튜버로서 활동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으며 이에 기획실은 관련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따른 문제와 대책관련 질의가 있었다. 이번 정청래의원 문화재관람료 관련 발언으로 인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가 논의에 올랐다.
문화재관람료 징수로인해 형성된 조계종단, 나아가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는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아마도 징수하고 있는 문화재관람료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이와관련 종단차원의 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재무부는 종단은 지금까지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일부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 등 여러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제도적인 문제도 보완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난 6월 2일 지방세법 시행령 제102조 제8항 11호를 신설해 전통사찰의 토지에 대한 과세 방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전통사찰보존지에 대한 과세기준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서 그동안 부과되고 있지 않았던 토지에 대한 세금을 부고할 명분을 법으로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수익사업이나 유료로 사용되는 전통사찰보존지는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체적인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총무원 집행부가 그동안 대응해온 경과와 향후 대책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재무부는 개별 사찰이 정기적으로 재산세 현황을 종단에 보고하는 절차는 없다며, 재산세 등이 발생할 경우 종단에 보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일부 사찰에 연락해 파악한 현황 자료를 제시했다.
정청래의원 문화재관람료관련 막말 발언에 대해 장시간의 토론이 이어졌다. 종단차원에서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사과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여부와 정청래의원의 개인적 사과가 있었는지 및 관련 대책토론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중앙종회는정청래의원 문화재관람료 막말관련 뜨거운 공분이 1시간 넘게 벌어지면서 나머지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11일 속개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유예됐다.
중앙종회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속개를 통보했으나, 끝내 성원을 이루지 못해 다시 유예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관계자들은 회기내에 중앙종회가 속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는 예상이다.. 인사건과 함께 내년도 예산안 승인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조계종 총무원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222회 중앙종회 정기회는 11월 2일 개원해서 16일 이내에 속개해야 한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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