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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10/02 13:29:57  최승천
도심 속 천년고찰서 ‘효’의 의미 되새긴다…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11일 개최
전통산사 국가유산 사업 일환…체험·위령재·음악회로 이어지는 하루

조선 두 공주 넋 기리는 원찰…지역 화합과 치유의 장으로


성남 대표 문화유산 스토리텔링…시민 참여형 축제로 확장


▲ ‘2026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웹포스터


경기도 성남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천년고찰 봉국사가 ‘효(孝)’를 주제로 한 문화의 장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 봉국사(주지 홍인 스님)는 오는 10월 11일 경내 일원에서 ‘2026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심 속 보물 봉국사를 만나다, 봉국사를 느끼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전통산사의 문화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고, 가족 사랑의 근본 가치인 효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1시 국가무형유산 체험마당으로 막을 올린다. 방문객들은 봉국사가 간직한 전통과 무형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산사의 역사와 정신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어 오후 3시에는 명선·명혜 공주와 봉국사 인연 영가를 위한 위령재가 봉행된다. 이 의식은 봉국사의 창건 배경과 깊이 맞닿아 있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효행과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 화합과 마음 치유를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저녁 6시부터는 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효사랑 음악회’가 펼쳐진다. 가수 한혜진, 김수찬, 이신예를 비롯해 야단법석, 봉국사 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전통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봉국사의 창건 설화를 노래극 형식으로 풀어내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국사는 조선 현종의 두 공주인 명선·명혜 공주가 혼례를 치르지 못한 채 요절하자,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원찰이다. 영장산 서남쪽 기슭에 자리한 이 사찰은 이후 한국불교 근대사를 이끈 만해 선사와 춘성 스님의 법맥이 이어지며 수행과 전법의 도량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위령천도재는 공익적 성격이 뚜렷한 전통 의식으로, 삼화사·진관사 수륙재와 함께 한국 불교의 대표적 의례 문화로 평가된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위에서 출발한 효사랑 문화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통산사 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을 실험하는 장으로 발전해왔다. 2015년 시작된 이후 매년 이어져 왔으며, 2017년부터는 국가유산청 ‘전통산사국가유산’ 사업에 선정돼 공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통산사에 깃든 인문학적 정신을 대중화하고,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주최 측은 “효사랑 문화제는 봉국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나누는 동시에,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는 자리”라며 “두 공주를 위한 기도와 위령의 마음이 오늘날 성남 시민 모두에게 위로와 평안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는 성남시 수정구 태평로에 위치한 봉국사 경내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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