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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10/12 16:34:25  최승천
전주교도소 수용자 150여 명, 불교 계 받고 새 출발 다짐
조계종 교정교화전법단, 수용자 대상 자비의 수계식 봉행

삼귀의·오계 합송하고 새 법명 받아…불자로 거듭나는 시간


혜원 스님 “계를 받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


명상호흡법 강의도 진행…전주교도소장 “마음 편안한 교도소 만들 것”


▲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 소속 교정교화전법단은 10월 8일 전주교도소 대강당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자비의 수계식 지원법회를 봉행했다.(사진=조계종, 이하 같음)


전주교도소 수용자 150여 명이 불교의 계를 받고 새로운 삶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참회와 서원을 통해 지난날을 돌아보고, 불자로서 바른 삶을 살아가겠다는 뜻을 다지는 자리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포교부 소속 교정교화전법단(단장 혜원 스님)은 10월 8일 오후 1시 30분 전주교도소 대강당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자비의 수계식 지원법회를 봉행했다. 전주교도소가 주최하고 교정교화전법단과 교정교화전법지원단이 주관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가 지원했다. 이원일 포교사도 담당 포교사로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이날 수계식에서 수용자들은 삼귀의와 오계를 합송하고 참회진언을 외우며 연비 의식을 치렀다. 이어 각자 새로운 법명을 받으며 불자로서의 삶을 서원했다. 수계식은 단순히 종교 의례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교정교화전법단장 혜원 스님은 법문에서 계를 받는 의미를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일’에 비유했다. 혜원 스님은 “계를 받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며, 그래서 새로운 이름을 여러분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흙으로 그릇을 만들면 그릇이라 부르고 집을 지으면 집이라 부르듯이 새로운 세상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과 자아에 대한 불교적 성찰을 강조했다. 스님은 “순간순간 일어나는 마음으로 나를 삼는다면 진정한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일어나는 생각을 곧 자신이라고 여기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했다. 모든 존재가 고정된 자성을 갖지 않는다는 무아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라는 취지다.

 

법회에서는 명상과 호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도 이어졌다. 교정교화전법단 지도법사 혜문 스님이 인례자로 나서 수계 의식을 이끌었으며, 탄공 스님은 강단에 올라 10여 분간 명상호흡법을 강의했다. 수용자들은 불교 의례와 명상 수행을 함께 경험하며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교정교화전법단 간부들과 주정민 전주교도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교도소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수계지원법회가 끝난 뒤에는 주정민 전주교도소장과의 환담이 진행됐다. 주 소장은 수용자들을 위해 법회와 수계식을 마련한 교정교화전법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 역시 통도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불자라고 밝힌 그는 “건축한 지 50년이 넘은 교정시설이지만 수용자들을 깊이 배려하고 있으며, 마음이 편안한 교도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이날 법회에 참석한 혜원 스님(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스님들과 교정교화전법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혜원 스님과 혜문 스님, 탄공 스님을 비롯해 손윤홍 사무과장, 어윤식 교정교화전법지원단장, 남현정 수석부단장, 전주교도소 교정위원 이원일 포교사 등이 참석했다. 교정교화전법단은 수용자들이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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